어제(3일) 서울시가 세간에 청년수당으로 알려진 청년활동지원비를 처음 지급했다. 2,831명에게 50만원씩 지급됐는데, 아니나다를까 정부에서 당장 취소하라고 난리다.사실 보건복지부는 지난 수개월간 이 위험하고 급진적인(?) 정책이 실행되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동원해 박원순 시장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협박까지 일삼았다.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치적 용단을 내린 박원순 시장의 선택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청년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정책을 현실화시키는 그의 뚝심은 이후의 정치행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실제로 청년수당은 지급 대상 확대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복지정책의 역진 방지를 위해선 현물보다 사회적 자원의 분배를 지향하는 쪽이 낫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시 청년수당은 광역지
종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통칭 싸드(THAAD)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배치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에선 말 그대로 남녀노소 모두가 나서 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맞서 투쟁 중이다.동의 여부에 상관없이 이 무기체계의 허황된 목적과 예측되는 악영향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터이니 긴 설명 필요 없으리라!어제(26일) 수원역 인근에서 싸드 배치 철회 요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첫 번째로 나섰던 지난주에 정말 소수정예(?) 시민들만 서명에 참여해서 내심 걱정도 있었다.하지만 참으로 기우였다는 사실이 대번에 드러났다. 특히 청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10대도 서명운동에 기꺼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이슈의 진실과 그 파급력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도중에
장마가 끝나면서 이제 폭염이 찾아왔다. 한낮에 도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짜증스러움이 묻어난다. 연거푸 하는 부채질 속에서 등줄기를 따라 흐르는 땀의 양이 느껴진다. 아~ 덥다. 정말 덥다! 몸만 더운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덥다.언론과 TV에서는 하루 종일 사드(THAAD) 관련한 내용만 쏟아진다. 대한민국은 지금 폭염과 사드로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도대체 사드가 무엇이기에 국론 분열로 이어지고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지역에서는 연일 반대집회가 진행되는 걸까?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고 나름 정리해 보았다.사드의 개발은 지난 1987년 소련의 신형 전역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 육군 전략방어사령부가 수행한 대기권 내 탄도미사일 상층방어 개념연구가 시발점이 되었다.
얼마 전 지인이 지난 6월 수원지역 국민임대아파트 입주자 신청을 했냐고 물어왔다. 순간 온 몸에 한기가 올라왔다. 또 놓쳤구나! 내 탓이니 억울할 것이야 없지만 속으론 울고 싶었다. 다음 기회는 또 언제일까?그러고 보면, 우리 미혼 청년들에게 주거문제는 백 년 묵은 숙제와 같다. 항상 머릿속 한편에서 야금야금 압박을 주는 스트레스다. 지금 부모와 함께 살든 혼자 살든 언젠가 해결해야 하고, 또 지금의 고된 생활을 버텨가는 큰 지향점이다.주거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혼도 없고 미래도 없다. 빈말이 아닌 것이, 1인 거주자 대부분이 월세를 내는데, 이거 정말 큰돈이다.대통령실 조사에서, 대학가 평균 월세가 40만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르바이트를 해서는 이 월세 내고 적립이 안 된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공식 의전서열 5위인 국무총리가 화가 난 시민들에게 물병과 계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현 정권에 대한 지지가 가장 공고하다는 대구·경북지역 성주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결국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한 총리는 일가족이 타고 있던 시민의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해야 했습니다. 이른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입니다.온통 ‘사드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드’가 정말 필요한지, 중국과 러시아는 왜 이토록 펄쩍 뛰면서 완강하게 반대하는지, 실제로 ‘사드’가 평화를 지켜줄지 아니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만 더 고조될지, ‘사드’라는 무기는 아직도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데 진짜로 그런지, 지역 주민들에게도 극심한 피해를 입힌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등등
‘최저임금’ 관련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매년 이맘때마다, 정확하게는 6월이 넘어갈 때마다 최저임금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다음해의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최저임금법에 따르면, 매년 3월 31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에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위원회는 90일 이내 고시안을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그 법정시한이 바로 6월 28일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를 경과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매번 법정시한을 밥 먹듯이 넘기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 장관 고시일인 8월 5일의 20일 전까지만 합의안을 도출하면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됩니다. 즉, 실질적인 마지노선인 7월 16일까지는 무조건 협상안을 내놓아
그들은 처음에 공산주의자들을 잡아갔다.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그 다음에는 노동조합원을 잡아갔다.그런데 난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그 다음에는 유태인을 잡아갔다.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침묵했다.그 다음에는 나를 잡아갔다.그때에는 나를 위해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시의 출전은, 논란은 많지만, 독일 루터교 목사로 반 나치 운동가인 마틴 니뮐러(1892~1984)가 1946년 대중 강연 중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감명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여러 버전의 시로 변화하였다. 이 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소외받고 억압받는 민중들의 탄압에 침묵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억압과 탄압은 고스란히 나에게 온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현실을 보는 듯
주말이면 가끔씩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른다. 멀리 갈 것 없이 내가 살고 있는 화성시 향남읍 인근에 있는 서봉산이다. 서봉산은 화성시 중앙부에 위치한 높이는 249m이다. 자연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다양한 식물이 자생한다. 산 초입에서 정상의 이르는 총 연장 2.2km의 산책로는 걷기가 비교적 수월하여 어린이나 여성은 물론 노약자들도 1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책로 주변에는 숲이 잘 가꾸어져 있어 학생들의 자연 체험장과 학습장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산 정상의 육각정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애용되고 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동탄 신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고개를 돌려 서쪽으로 보면 향남택지와 멀리 서해안까지 눈앞에 펼쳐진다. 화성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도·농복합도시에 불과했다.
나는 현장노동자이다. 나와 같은 노동자들은 TV 뉴스 등 언론을 자세히 볼 수가 없다. 지난 며칠 동안 TV를 한가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그래서 TV 채널을 돌리다 뉴스 채널을 보게 되었다.TV에서는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의 국회 교섭단 대표연설이 진행 중이었다. 여러 가지 현안문제에 대한 공감과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기억나는 것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의 필요성과 그 해결책으로 중향평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게 무슨 말인가? 새누리당도 공감하다시피 지금 한국사회는 정치, 경제적으로 사회양극화가 매우 심각하다. 오죽하면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겠나?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이런 모든 문제의 해결 방안을 ‘중향평준화’로
세상이 아무리 잔인해도 유순하고 정직한 마음은 통한다. 창살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마주 보고 있는 이들의 경계선이 인간의 나뉨이 아니었으면.모든 생명은 채찍질을 두려워한다. 자신의 생명과 양심에 견주어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뼛속까지 스며드는 인간의 슬픔을 아는 사람이라면 서로 아끼고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혹은 혼자만의 이기심으로 인간의 양심을 저버린다면 세상을 비관하는 슬픈 영혼은 더욱 늘어나게 마련이다. 교도소에는 두 가지 진실이 존재한다. 때리는 자와 맞는 자다. 서로 진술이 엇갈리기도 하지만, 교도관이나 수감자 모두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은 교도관이, 내일은 수감자
모두가 잠든 새벽 힘든 몸 일으켜 오토바이를 탄다.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르게 점심을 먹고 여유 있게 차 한잔 할 시간도 없이 달리고 달려 우리이웃에게 기쁨과 슬픔, 환희와 절망을 전한다. 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성스러운 일꾼인가.우리는 하루하루 힘겹고 지친 숨을 몰아쉬며 꿈과 현실을 오간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달음질친다. 그러나 삶은 늘 전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씩은 크게 상처를 입고 깨지며 넘어진다. 이럴 때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홀히 대해왔던 것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며, 너무 고독해 더 깊은 슬픔에 빠져버린다. 이제, 진정한 사랑을 품고 하나하나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 것 하나 고맙지 않고, 어느 것 하나 기쁨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뜨겁게 주고받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
행복한 날을 축복하기 위해 케이크를 자르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달콤한 빵을 입에 넣는다. 언제나 일상은 그렇게 되풀이되는데 그 순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신용이 아니라 오직 돈으로만 지불되고 있구나.인생은 가혹하고 복잡하다. 그 어떤 것이라도 쉽게 성취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이 새삼 고단하게 느껴지더라도 곧바로 진정되며,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와도 다시 힘을 내게 된다. 하지만 인생을 쉽게 보거나 단편적으로 이해한다면 삶은 고통만을 잉태한다. 달콤하고 자극적인 시간에만 삶을 낭비하면서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생일날 환희의 정수는 뭐니 뭐니 해도 ‘케이크’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와 비슷하다. 제아무리 화사한 꽃이라도 언젠가는
금속노조 기아/현대차 지부의(이하 노조) 15임·단협 투쟁이 임원 임기 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동시에 임·단협 투쟁을 임원 임기 내 마무리 짓지 못하는 일이 노조 역사상 최초로 발생하였다.기아와 현대차 노조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임원의 임기가 2년으로 되어 있고 임기 마무리는 9월말이다.올해의 경우 기아는 임금, 현대는 임금과 단협을 가지고 교섭을 진행하였다. 또한 조합원들의 관심사인 상여금 통상급화와 근무시간(8*8) 변경이 최대의 화두였다. 대내외적으로 기아와 현대차 노조의 교섭은 추석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차 노조의 경우 9월 21일(월) 교섭에서 노·사 잠정합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사측의 마지막 교섭 안을 받지 않고 결렬은 선언하
“한국노총 결정, 전체 노동자를 대변할 수 없다”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공세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지난 3월 노사정위원회 대타협으로 노동자 죽이기 정책을 포장하는 데 실패한 정부는, 이후 단독으로 각종 구조 개악 정책을 쏟아내며 노동자의 목줄을 죄어왔다.한국노총은 8월 중순까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및 일반해고 요건 완화 등 2가지 의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노사정위원회 복귀는 없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회유와 압박에 지난 8월 26일 복귀를 결정했다.한국노총은 지난 4월 8일 노사정위원회 결렬을 선언한 이후 4개월여 만인 8월 26일 다시 복귀하여 18일 만에 9월 13일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했다.이로써 정부와 새누리당을 주축으로 진행되어 오던 이른바 박근혜식 노동개혁에
지난 8월 9일부터 15일까지 6박 7일간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제16기 노동자 통일선봉대(이하 통일선봉대)’에 참가했다.통일선봉대는 6.15공동선언이 합의된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됐다. 매년 8월 15일(광복절) 전에 활동을 했다.통일선봉대의 주된 실천은 전국의 주요 노동현장과 거리에서 그리고 주한미군기지에서 노동자와 시민을 만나 자주평화 통일을 이야기하며 행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자본의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엄호하며 연대하고 투쟁한다.더욱이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8.15이기 때문에 통일선봉대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한국 정부도 모르게 살아있는 탄저균을 일반 택배회사를 통해 밀반입하여 실험을 한 주한미군에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최정명, 한규협의 정규직을 향한 투쟁은 시작이 아니라 끝이어야 한다.지난 7월 11일 오후 3시에 평택(송탄) 미군기지 앞에서 ‘주한미군의 탄저균 불법반입 규탄 세균전 실험실 및 훈련부대 폐쇄 촉구 국민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였다. 아스팔트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등줄기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뜨거운 지열에 엉덩이가 옴짝달싹, 안절부절 못하며 집회가 빨리 끝나기를 기도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그때 서울시청 앞 인권위원회 광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두 노동자(최정명, 한규협)를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 정몽구가 책임져라’라는 구호를 광고탑에 내걸고 투쟁한 지 꼬박 한
요즘 여러 대형사건 발생 후 대응하는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을 보며 ‘왜 이리 무능한가’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 4.16 세월호 침몰 사건, 최근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 발생 후 대응 미숙에서 볼 수 있다.대형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지만 사고는 언제 어느 때든 발생할 수 있다. 사고의 발생 초기 대응을 신속 정확하게 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따라서 엄청난 결과가 초래된다. 미숙하게 대응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잃고 슬퍼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현장 안전사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는 모두가 조심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장소에서는 안일하게 대응하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것이다.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어찌 안전과
2015년 가을,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새로운 24대 임원을 선출한다. 현장조직들은 벌써부터 일찌감치 임원선거 준비를 하는 듯하다. 임원선거가 5개월 남짓이나 남았고 아직 올해 임금인상 투쟁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말이다.기아자동차지부는 금속노조로 조직을 전환한 후 지부·지회 직접선출제도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진행하는 임원선거는 지부장 러닝메이트(지부장-수석부지부장-사무국장-각 지회장) 제도로 규약을 변경하여 진행한다.금속노조로 조직을 전환한 후 지부와 지회의 사업은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 객관적 평가다. 왜냐면 지부와 지회 간 서로 다른 현장조직이 집행부를 구성해 집행을 하다보니 사업에 대한 입장 차이와 현장조직과의 소통 부재로 인해 문제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기나긴 노력에도 대답이 없어 낙심도 하고 험난한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고개를 떨어뜨리기도 하고세상에 떠밀려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언제나 억울한 일이 되는구나.기본에 충실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천한 일이라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현실 인식이 부족한 정책을 결정할 때다. 때론 뒤이어 발생하게 될 일들을 심각하게 따지지 않는 풍토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어둠 속에서 흐느끼는 우리이웃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넓은 혜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점점 회복하지 못할 병에 신음하다 질식해버리고 말 것이다. 새하얀 눈이 휘날린다. 바람에 날리는 하얀 벚꽃 같아 잠시
4.24 총파업이 마무리되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당선과 동시에 상반기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총파업 성사를 위하여 전국 현장을 돌아다니며 조직하였다. 많은 사업장이 민주노총의 지침에 의거하여 4시간 이상의 파업을 진행하였다.어려움 속에서도 진행된 4.24 총파업으로 박근혜 정권의 재벌 배불리기에 맞선 노동자들의 외침은 성공하였다.그러나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이하 현대차지부) 라인을 멈추지 않고 총파업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대신 간부파업만 진행하면서 전국 노동자들의 차가운 시선을 맛보아야 했다. 그로 인한 폭력사태는 더욱더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다.이번 민주노총 총파업은 아주 단순한 ‘가만히 있으면 다 죽는다’는 것이었다. 단 몇 시간의 파업으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