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 법제화’ 시행이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근로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연평균 근로시간이 2,163시간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2,237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연평균 근로시간인 1,770시간을 크게 앞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근로시간 단축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법 개정의 올바른 취지는 오간 데 없고 노동자들의 임금이 축소되고, 고용창출은 미지수입니다. 제가 다니는 기아자동차도 7월 1일부터 법 개정에 의하여 주 52시간을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그런데 근무형태가 변경되면 노사 간 합의해야 실시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상상하기 힘든 어마머마한 대형 사건들이 줄지어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북미와 남북의 관계에서 발생한 일종의 사건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가는 시작의 발걸음이었습니다.전 세계의 언론과 뉴스는 매일매일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6월 12일 싱카포르 센토사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은 세계의 눈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습니다.이렇게 한반도의 대전환기(격변기)가 시작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찿아온 것은 아닙니다. 2016년 추운 겨울과 봄에 전국을 휩쓸었던 ‘촛불’이 없었더라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역사가 없었더라면 결코 찿아오기 힘든 오늘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아침에 해가 동쪽에서 떠올라 저녁에 서쪽으로 지며 하루해가 저물듯이 2017년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각자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쓴웃음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리며 회사 동료와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시간이 많아진다. 잦은 만남과 더불어 이야깃거리도 많다.얼마 전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분이 나에게 “2017년 한 해를 어떻게 기억하냐?”고 물어왔다. 서슴없이 ‘촛불과 대통령 탄핵’이라고 말했다. 또다시 묻는다. 그것 말고 당신에게 있어서.... 다시 말했다. ‘촛불과 대통령 탄핵!’‘촛불과 대통령 탄핵’은 나에게 있어서, 그리고 지난겨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의 주요 거점 도시에서 촛불을 들었던 모든 이들에게, 아니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역사이고 추억일
필자는 2015년에 기아/현대차 지부의(이하 노조) 임단협이 임원 임기 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걱정, 동시에 앞으로 이런 문제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기아/현대차 15임단협 교섭 파행의 의미와 대안’이라는 글을 뉴스Q에 기고한 적이 있다.그런데 2015년에 이어 또다시 기아/현대차 노조의 임단협이 임원 임기 내 마무리되지 못하고 새로운 집행부에 이관됐다. 그동안 임원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후보로 출마한 분들에게 어떤 영향도 있어서는 안 되기에 기아/현대차 노조의 교섭 파행에 대해 말하는 시기를 늦추었다.이제 기아차나 현대차 노조나 새로운 임원이 선출되고 집행부가 구성되어 집행을 시작한 만큼 새로운 대안과 전략으로 2
기아자동차는 8월 24일(목) 통상임금 관련 최종변론기일을 마치고 31일(목) 오전 10시 1심 선고를 목전에 두고 있다.이로써 7여 년간 이어진 1심 법정소송이 일단락된다.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한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이하 기아차지부)가 승소하든 패소하든 노동계와 재계에 미치는 영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기아자동차 사측을 중심으로 한 재계는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관련 패소할 경우 ‘자동차 산업 붕괴 및 일자리 축소, 통상임금 범위확대로 인한 사회적 비용 33조 발생 등’이 예측된다고 하면서 재판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에 ‘기아차 통상임금’이라고 검색 창에 입력하면 온통 재계의 목소리로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이런 환경이라면 기아차지부가 승소하기에는 어려운 모양새다.지난
8. 기아자동차 노동운동의 특징기아자동차의 노조운동이 본격화된 1987년 이후 15년 이상, NL(National liberty, 민족해방)계열의 기노회와 PD(People‘s Democratic, 민중민주)계열의 민실이 근간을 이루며 2개의 큰 흐름을 형성하여 왔다.기아자동차의 노조운동이 다른 사업장과 달리 조직 분화가 심하지 않았던 이유는 기아자동차 내의 노조 1세대 선배활동가들의 구심점 역할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 활동가들의 권위에 눌려 있었던 젊은 활동가들 사이에 크고 작은 불만들이 제기되기 시작하였고, 2000년 들어와 크게 2개 흐름을 형성해 오던 현장조직의 분화가 본격화되었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계속적인 분화와 정치적 결합을 통해 이념적 노선은 사라지고 다양
6. 권력 지향적 분화기(2003년 ~ 2012년)이 시기 현장조직들의 조직 분화의 근본적 원인은 비이념적인 것이었다. 인물 위주로 갈라진 현장조직들은 선거 중심적 활동에 집중하게 되고 점점 현장조직간 이념적 차이는 없어지게 된다.2003년 17대 임원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조직이었던 기노회는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경선에 돌입하는데 지금까지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선배들이 경선에 참여하면서 내분이 발생한다. 경선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일부 선배들이 조직적으로 탈퇴하여 독자후보를 내기도 했다. 이때 탈퇴한 세력이 조준호를 중심으로 ‘실천하는 노동자회’(약칭 실노회)라는 조직을 결성하였다.17대 임원선거에는 기노회 구자송 후보와 미래노 박홍귀 후보, 실노회 조준호 후보가 경선을 하는데, 결국 실리주
지난 7월 북한은 ICBM급 미사일(화성-14)을 두 차례 발사했다. 해외 및 남한 내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8,000~10,000KM까지 비행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미국을 향해 쏘면 하와이는 물론 알레스카까지 도달한다.남한은 주적이 북한인데 왜 북한은 남한을 향해 미사일을 쏘지 않고 미국을 향하여 쏘는 것일까? 그것도 엄청난 돈과 오랫동안의 기술개발을 통하여 사실상 별 쓸데가 없는 ICBM까지 개발하면서 말이다.북한의 ICBM은 만약 실제로 적용한다고 가상하면 딱 한 발 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은 지구상에서 없어질 것이다. 아니 한반도가 세계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북한은 미사일을 쏠까?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4. 노동운동의 탄생기(90년 ~ 96년 이전)1990년 6월 최초의 현장 활동가 조직인 ‘기아자동차 민주노동자회’(약칭 민노회)를 결성하고 해고자복직과 현장사업의 조직적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상용 조립라인의 자생적인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대의원들이 개별적인 활동의 한계를 인지하고 1990년 중순 ‘기아자동차 노동자 투쟁위원회’(약칭 기노투)를 결성하게 된다.허관무 집행부는 1990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위원장 직권조인으로 임금협상안이 결정되어 버리자 민노회의 활동방식에 반감을 가진 진보계파내의 현장 활동가들이 ‘기아자동차 민주노동자실천위원회’(약칭 민실)이라고 하는 새로운 계파를 결성하였다. 1991년 6월 허관무 집행부의 2년간 직권조인에 분개한 활동가와 조합원들이 6일간의
1.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설립 및 전개 과정기아 노조는 1960년 8월 20일 당시 대한노총 산하 ‘기아산업 노동조합결성준비위원회’의 발족에서 그 시발을 찾을 수 있다. 4·19혁명 이후 제2공화국의 노동권 보호 방침에 따라 한 달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1960년 9월 20일 노동조합이 결성된다.당시 노조의 명칭은 회사명을 그대로 반영한 ‘기아산업 노동조합(대한노총 가맹)’으로 기업별노동조합이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에 의해 노조가 해체되었다가, 같은 해 8월 3일 「사회단체 등록에 관한 법률 중 개정법률」과 「근로자의 단체 활동에 관한 법률」에 의해 10월 24일 노조가 다시 결성되었다.이날을 기아자동차 노조창립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당시 노조는 국가권력으로부터의 조직지침에 의거하여
들어가며올해는 87년 6월항쟁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겨울과 봄에 진행되었던 ‘촛불혁명’으로 6월항쟁 30주년은 남달랐습니다. 30년 전 6월항쟁으로 군부독재를 타도하고 간선제였던 대통령 선출을 시민의 힘으로 직접 선출했다면, 지금의 촛불은 대통령을 파면하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큽니다.30년 전, 한국사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6월 민주화항쟁이 있었다면, 또한 30년 전인 1987년 기아자동차 노동운동에서도 민주화의 신호를 알리는 일대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식판 대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패배주의에 만연되어 ‘기아는 안 돼.’를 ‘이제 기아도 할 수 있다.’로 전환시켜 준 어용노조에 맞선 노조 민주화 대투쟁이었습니다.이렇듯 30년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이하 기아차지부) 김성락 지부장은 지난 55-0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안건 10번 ‘2심 결과에 따른 사내하청 정규직화 건’을 토론하던 중 수정동의안 “1단사 1노조 대한 총회를 진행한다”를 결정했다.그리고 4월 27일(목)~28(금)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리하는 조합원 총회를 진행한다. 현장은 대단히 혼란스럽다. 더욱이 17년 임금인상 투쟁을 목전에 두고 예상치 못한 총회 이후 현장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을지 의문스럽다.기아차지부는 2007년 금속노조 1단사 1노조 조직방침에 의거하여 규약 및 규칙을 개정하고 조합원 직가입 사업을 통해 기아차지부의 사내하청분회로 조직이 변경됐다.조직이 통합되고 10년이 됐다. 지난 10년간 정규직 조합원과 비정규직 조합원간의
지난 4개월 대한민국 민중은, 겨울 땅속의 씨앗이 바위틈을 비집고 싹을 띄우기 위해 고통과 아픔을 이겨내고 새 생명의 봄을 쟁취하는 것처럼,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후퇴하는 민주주의와 비열한 권력에 맞서 투쟁했다.봄이 왔다. 아니 대한민국 민중이 봄을 불러 세운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8인의 재판관들에 의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이는 매주 진행된 광장의 촛불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촛불은 절대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는 혁명을 만들어낸 것이다.대한민국 민중의 바다에 새로운 봄이 시작됐다. 봄은 ‘희망’이다. 4개월 동안 광장에서 좌절하지 않고 추위와 싸우며 꿋꿋하게 지키고자 했던 것은 ‘희망’이었다. 지금보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보다는
작년 10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촛불집회는 오는 2월 18일 16차를 맞이한다. 일정대로라면 헌법재판소 탄핵기일 전까지 주말 촛불집회는 적어도 2~3차례 남았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촛불집회가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헌법재판소를 구성하고 있는 재판관들의 성향을 보면 불안하기만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리인단의 ‘탄핵기일 지연전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교묘하고 다양하게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을 압박하고 있다.과연 헌법재판소는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진행할 것인가? 진행한다면 탄핵이 인용될까? 아니면 기각될까?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예단하기 힘들
민주노총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서울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선거연합정당 건설과 민중단일후보 관련하여 ‘정치전략안’을 심의했다.이와 관련하여 수정안 5개가 발의되었으나 원안과 함께 모두 부결되었다. 또한 안건이 부결된 이후에는 정족수 미달로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심의 등 중요안건을 다루지 못하고 휴회 되었다.민주노총 탄생 이후 사업계획과 예산심의도 하지 못하고 휴회된 것은 민주노총이 결성된 이후 처음일 것이다.왜 이렇게 되었을까? 특히나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케이트가 전국을 휘감고 있는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정세 속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정기대의원 대회의 파행을 지켜보는 조합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민주노총 정기대의원 대회의 핵심은 ‘정치전략안’을 가지고 민
며칠 전 문영심 지음의 ‘이카로스의 감옥’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이른바 ‘통합진보당 부정 의혹과 이석기 국회의원 내란음모 사건’의 진실을 담은 내용이다.‘이카로스의 감옥’을 처음 접하고 책장을 넘기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이 답답함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까지도 계속됐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허전하고 씁쓸하고 공허하고 여전히 답답하다.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데도 이석기 의원과 옛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나 2012년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고 5월부터 8월까지 기억을, 그리고 2013년 8월을 더듬으려한다.당시 필자는
작년 이맘때 쯤 필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이하 경기도본부) 임원선거에 본부장 김원근-사무처장 박덕제 후보조로 출마해 도본부 강화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 중이었다. 그리고 선거 결과 6,400표라는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럼에도 1년이 지난 지금 도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기아 화성공장 현장에서 근무하며 현장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왜? 상대 후보 측에서 선관위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그것을 토대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논의하다가 결정을 짓지 못하였다. 이후 도본부 운영위에 넘겨져 ‘당선을 유보하고 비대위를 구성하여 진상조사 후 재결정’으로 되었다. 이 과정에서 법정공방도 오갔다. 민주노총 중앙의 관장 하에 지난 6월, 선거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서도 ‘선거무효’를 선관위원 9명 중
한 나라의 대통령이 측근 비선조직을 이용해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런데 말이 안 될 것 같은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최순실 케이트’, 뭐 이런 일이 다 있나싶다.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은 시쳇말로 멘붕에 빠져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끊임없이 입에 오르내리던 이른바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운영이 사실임이 분명해졌다. 각종 언론과 TV뉴스를 장식하는 최순실의 행적은 대통령의 권력 위에 있는 듯 싶다. 아니 그 위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궁금증을 더하는 것은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벗겨버린 언론의 권력은 어디쯤일까?올 4월 총선은 누구나 그렇듯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점쳐졌다. 과반의석을 넘어 개헌을 할 수 있는 190석 이상을 예견했다. 그러나 총선결과는
317일.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고인이 되신 백남기 농민께서 병상에 누워 계셨던 일수이다. 보수언론과 정부는 한 농민이 집회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백남기 농민의 쓰러짐은 이 땅에서 농촌을 지키며 삶의 터전을 가꾸며 살아가는 300백만 농민들의 쓰러짐이다.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풍년이다. 그러나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풍년이 달갑지만은 않다. 올해 수확하는 산지 쌀값이 작년보다 무려 20%나 대 폭락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는 30년 전 쌀값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사의 재배작물 중 중요부문이 쌀농사이다. 쌀값이 무너지는 것은 농사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다. 어찌 가만
여름방학을 맞아 8월 중순 아들 영진이의 치아교정을 위해 병원에 갔었다. 치아에 보철을 장착하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어떻게 지루함을 보낼까 대기실을 두리번거리는데 병원 벽 한 쪽에 마련한 책꽂이의 책들을 보게 되었다. ‘만화책을 읽을까? 아니면 잡지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김정현의 ‘아버지’라는 장편소설책이 눈에 들어왔다.나에게 있어 아버지는 어색하지 않고 그리움이 묻어나는 단어이기에 머리보다 손이 먼저 가 있었다. 책을 손에 잡고 영진이의 담당의사 선생님이 호출할 때까지 정신없이 읽었다. 1시간 동안 책을 읽다가 아쉬움에 책장을 덮었다.그리고 잠시 잊고 있다가, 며칠 전 갑자기 병원에서 읽었던 책이 생각났다. 도입 부분만 읽은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또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