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수비할 때 공을 확실히 잡는 방법을 생각해 냈어.” 요즘 축구 교실을 다니며 축구에 푹 빠진 여덟 살 아들이 생각해 냈다는 수비 방법은 같은 팀 선수의 어깨를 잡고 뛰어 올라 날아오는 공을 잡는다는 것이었다. “근데 그게 반칙일지도 모르겠어.”라는 우려에 “네가 생각한 방법을 공격에 먼저 쓴 팀이 있지. 북한이야”라며 1966년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북한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썼던 사다리 전법을 이야기해줬다.북한이라면 무기만 개발하는 줄 알았던 아이는, 서양인들에게 밀리는 신체 조건을 그 누구도 생각 못했던 작전으로 극복하며 경기에서 이겼던 북한 축구 이야기에 북한에 가보고 싶다더니 대뜸 묻는다. “그런데 북한에도 떡볶이가 있어?”아이의 물음이 신선했다.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북에
광복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았다는 말이다. 광복70주년, 우리는 정말로 주권을 되찾은 것일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이나 될까라는 자문을 해보았다. 우리는 아직도 독립을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하며 반쪽짜리 미완의 광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정리되지 못한 과거사, 친일에서 친미로 변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는 일군의 세력들, 일본의 패망이 아니라 식민지 조선을 이양 받은 미국의 극동전략 등등의 문제 보다 더 큰 문제에 당면한지 오래지만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바로 잡자고 외치는 사람들을 우리사회는 진보 개혁세력이라고 말하고 민주화 민족운동과 궤를 같이하며 한국현대사의 한 축을 이루어 왔다.문제는 진보개혁세력들이 우리사회의 발전을 서구를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초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얘기를 했고 통일을 실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위원장이 되어 통일준비위원회도 발족하였다. 그리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유라시아 철도 이니셔티브’, ‘드레스덴 선언’, ‘DMZ 평화공원’ 등 수 많은 통일관련 정책과 선언들을 내놓았다. 정말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처럼 보인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수 많은 통일 정책과 선언들은 북과 교류, 협력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정책도 실현될 수가 없다. 북과 철도가 연결되어 왕래가 이루어져야 ‘유라시아 철도 이니셔티브’가 완성될 수 있고, ‘DMZ 평화공원’도 북과 협력을 해서 군사적 안전 보장을 받아야 가능한 것이며, 남한 기업들의 북한 진출도 북과 관계 정상화가 되어 가능한 것
오는 7월 29일은 카쓰라-테프트 밀약 11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05년 7월 29일 미국의 육군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일본 내각 총리대신 카쓰라 다로가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일본은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식민통치를 지지하며, 미국은 일본이 대한제국을 보호령으로 통치하는 것을 용인, 지지한다는 각서를 교환한 날이다. 그리고 그해 11월 일본은 대한제국에게 을사조약 체결을 강요하였고, 미국은 이를 묵인하였다.카쓰라 태프트 밀약은 명치유신(1866년)에서 패망(1945년)에 이르는 일본의 제국주의, 군국주의화와 대외 침략 80년사의 한복판에 위치하면서, 일본이 침략 전쟁을 전후하여 어떠한 외교적인 조치를 취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건이다. 그 이전의 영일동맹(1902), 시모노세키조약(1895)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70년대 노동운동 선배들과 함께 지난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 동안 백두산 역사평화기행을 다녀왔다. 소통과 혁신연구소(소장 정성희)에서 주관한 행사로서 70년대 박정희 유신독재정권 하에서 모진 탄압을 받아가며 청계피복, YH, 원풍, 반도상사, 삼원섬유 등에서 민주노조운동을 한 선배들과 우리 근 현대사의 피눈물이 서려있는 항일독립운동의 유적을 둘러보고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백두산의 장엄한 풍광을 마주하였으니 뜻 깊은 여정이 아닐 수 없었다.첫날 길림성의 성도인 장춘 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에 올라 길림을 거쳐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인 연길까지 고속도로를 질주하였는데 이 길이 다음 날 간 두만강변의 도시인 도문까지 이어져 중국 중앙 정부에서 야
어려서부터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요즈음은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그리 말할 수 있을까 싶은 서글픈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세상이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스스로에게 분노와 연민을 느끼는 것은 치졸한 변명일 수도 있겠다.스님들의 수행을 방해하고 비도덕적 행위를 막기 위해 제정된 계율에 대해 각각의 항목에 대해 제정된 이유와 목적 등을 설명한 『사분율』이라는 경전이 있다. 여기에 ‘거짓말 하지 마라.’는 계율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어느 해 기근이 들어서 부처님의 지시에 따라 비구들은 적은 인원으로 각지로 분산하여 안거를 한 후 부처님이 계신 곳에 모였다. 대부분의 비구들은 식량이
일본과 아베정권은 불법 침략과 식민지배 및 배상에 대한 국가적 ․ 법적 책임 외면하고, 또 다시 군국주의 부활과 전쟁의 길을 가려는가?지난 22일은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 체결 50주년이 된 날이다. 이날을 맞는 한국민의 소회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은 한일협정 체결로 양국 국교가 정상화된 지 50년이 지나도록 일제 침략과 식민지배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아베 정권이 신미일방위협력지침과 안보법제 개정으로 군국주의 부활과 한반도 재침략을 꾀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한시라도 빨리 일제 침략과 식민지배를 청산함으로써 국가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역사적 과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러하기에 우리 국민은 불법적인 일제 침략과 식민지배에 면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올해로 15년이 된다. 양측은 이 선언 이후 매년 서울과 평양을 번갈아 가며 기념행사를 가졌는데, 그 기간은 김대중 정부 2년과 노무현 정부 5년을 합해 고작 7년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등장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한미안보동맹세력이 통일운동세력을 제압하고 있기 때문이다.한미안보동맹은 미국이라는 초국적인 강대국과 한국이라는 왜소한 나라가 맺은 상호방위조약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다. 강자란 힘이 강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미안보동맹은 힘이 강한 미국이 작은 나라 한국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처음부터 조직되었다. 15년 전에도 한미 간에는
지난 5월 28일 미국은 살아있는 탄저균이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오배송되어 폐기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통합위협인식프로그램(ITRP) 시연회에서 새로운 유전자 분석장비를 소개하기 위해 4주 전 탄저균을 반입했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번 실험 훈련은 최초로 실시된 것으로 한미 동맹군 보호와 대한민국 국민 방어에 필요한 주한미군사령부의 역량 향상을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실사용 되고 있는 장비와 새로 도입될 체계들을 운용해 현장에서 독극물과 병원균 식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됐다”고 하였다.미 국방장관은 사고 직후 한국에 사과하며 관련자를 문책하겠다고 하였고, 한국 정부는 “탄저균과 같은 위험 물질이 사전신고 등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돼 우려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완
첫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인근의 학교들보다 학생수가 적어 보통 한 학년에 두, 세 개의 학급만 있다. 그래서인지 도심에 있는 학교임에도 시골 학교처럼 선후배가 쉽게 어울리고, 챙겨주는, 인심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다.그런데 지인들을 통해 인근의 초등학교 엄마들이 우리 학교를 무시한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아이들의 학력이 낮다, 한마디로 이 학교 아이들은 공부를 못한다고 그야말로 흉을 본다는 것이다.아이들이 학교끼리 학력 테스트를 한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그리 쉽게 단정 지을까? 그리고 학력을 떠나 아이들의 인성과 학교 구성원들의 관계는 왜 평가하고 비교하지 않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파트 대단지를 끼고 있는 학교들과 달리 경제적으로 좀더 낙후해 보이는 동네의 작은
기독교 경전 중에 하나인 마가복음에 보면 예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이야기가 나온다. 열 두 살 난 딸이 몹쓸 병에 걸려 죽게 되자 딸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버지 야이로는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결국 지푸라기로도 잡는 심정으로 예수를 찾아와서 고쳐 주시기를 간청했다. 그런데 예수께서 야이로와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 하인들이 달려와 딸이 숨을 거두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던 집안이 순식간에 눈물과 통곡만이 가득한 초상집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슬피 울며 통곡하고 있던 그 순간, 예수께서는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셨다. “너희가 어찌하여 우느냐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이 든 것이다.” 회당
2015년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면서 분단 70년이다. 광복 70주년이라는 기쁨보다는 아직도 분단이 70년째 되고 있다는 서글픔이 앞선다. 그리고 올해가 6.15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지만 여전히 꽉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보면서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 통일정책은 서독처럼 정권의 교체와는 상관없이 민족의 이익을 중심으로 변함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권의 지지기반을 위해 통일, 남북관계가 이용되어 왔다. 5월 5~7일 심양에서 남과 북 민간단체가 6.15민족공동행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6.15민족공동행사의 장소와 광복 70주년 8.15행사의 장소 문제로 합의를 못 봐 6.15민족공동행사도 불투명해졌다. 원래 6.15민족공동행사는 남측에서 4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을 때 남북관계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대박’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행복과 상생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아무 거리낌 없이 “부자 되세요!” “대박 나세요!”라는 인사말을 사용한다. 이 같은 인사를 외국인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한국인들은 부자와 대박을 행복의 동의어로 생각하는 세계 유일의 속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대박이 나면 상대적으로 가난해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그러므로 ‘대박’이 고른 분배를 통해서 차별과 억압을 최소화해야 하는 직분을 맡은 대통령의 통일관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이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에 입각해 미일방위협력지침의 개정을 추진해 온 미국과 일본이 지난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회담에서 이를 최종 확정했고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는 오늘 상, 하의원들 앞에서 국회연설을 통해 이를 공표한다.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의 최우선적인 대상으로 한반도가 상정되고 있기에 이번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은 우리나라의 주권과 한반도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장래 안위에 커다란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의 도를 넘은 한국 무시와 배제는 어떠하며, 이에 대해 의견 개진과 관철은커녕 한마디 항의도 못하는 한국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이번 개정된 미일방위협력지침은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안보상황으로 ‘존립위기사
더 이상 우리 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 문화제에서 나온 말이다. 295명의 희생자와 9명의 실종자가 있는 국가대참사인 세월호 참사가 1년을 맞은 4월 16일, 대통령은 남미 순방을 떠났다. 희생자 가족의 요구와 목소리는 외면하고 진도 팽목항으로 가서 그들만의 방문을 하는 것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거기에 더해 선거부정자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총리의 거취 문제는 비행기 시간을 늦춰가면서까지 여당 대표와 긴급회동을 할 시간은 있어도 국민의 목소리는 들을 여유가 없는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함과 배신,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평일임에도 불구하고 4월 16일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5만여 명의 사람들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뿐만아니라
2015년 4월의 봄. 대한민국의 전 국민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 누가 보아도 탑승자의 구조가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무능한 정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구조활동 통제 등으로 희생자들이 배안에 갇힌 채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에 대한 충격보다 구조와 사후 대책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함에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충격은 더 할 수밖에 없었다.지난 1년간 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면서 그들의 아픔에 울어야 했다. 희생의 대가를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 구현으로 치루겠다는 유가족들의 의지는 정부에 의해 차단당했다. 오히려 가족의 희생을 앞세워 거액의 보상을 챙기려한다는 언론의 공세에 분노해야 했다. 그리고 다시 4월이 오고 있다.세월호 참사의 대
아베가 이끄는 일본의 행보가 눈부시다. 한마디로 ‘공격적 우경화’로의 길이라 할 수 있지만, 일본의 입장으로서는 ‘정상국가화, 영광의 시대의 재현’으로 가는 길이 되겠다. 국내적으로는 ‘아베 노믹스’라는 경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착시 효과를 통한 국민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이를 바탕으로 평화헌법의 개정을 포함한 거침없는 군사 재무장화를 밀어붙인다. 대외적으로는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미국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일본으로서는 크나큰 짐이 되고 있는 ‘전범국가’라는 이미지를 실질적으로 불식시키면서 ‘새로운 세기’로의 도약을 전 세계에 공언하고 공인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에 비해 한국의 대응은 그야말로 지리멸렬이다. 벌써 오래전에 파탄 난 것으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아온 ‘조용한 외교
지난 3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행사장에서 김기종 씨가 리퍼트 주한 미대사를 과도로 공격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벌집 쑤신 듯 시끄럽다. 청와대 대변인은 “백주 대낮의 테러라며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김기종씨를 “막가파 종북주의자이자 테러범”으로 낙인을 찍고 “통일 운동이라는 허울아래 범죄자를 양산한 토양에 대해 정치권, 시민운동권 모두 반성해볼 일”이라고 야당과 시민운동 진영에 대해 질책을 하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사건으로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새누리당의 의도에 대한 경계심을 보이면서도 “이번 테러 행위를 규탄하며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기원전 2세기 후반 서북 인도를 지배했던 메난드로스 1세와 당시 인도의 뛰어난 스님이었던 나가세나 존자와의 대화를 서술한 『밀린다팡하』를 한역하여 『밀린다왕문경』 혹은 『나선비구경』이라고도 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왕이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나와 함께 다시 대론합시다.” “대왕이시어, 만일 당신이 현자로서 대론하시는 것이라면 당신과 대론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왕자로서 대론을 원한다면 나는 당신과 대론하지 않겠습니다.” “나가세나 존자여, 현자로서 대론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대왕이시어, 현자의 대론에 있어서는 문제가 해명되고 해설되며 비판되고 수정되며 반박을 받지만 그런 일로 노여워하는 일이 없습니다. 대왕이시어, 현자는 이와 같이 대론합니다.” “나가세나 존자여, 그렇다면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35년간 우리 민족은 모진 탄압과 궁핍함에 시달려야 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전쟁에 징병으로 끌려가고 우리의 꽃다운 처녀들이 정신대로 끌려갔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강토에 있는 모든 물자들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전쟁물자로 쓸려 나가고 집안의 솥, 문고리 등 쇠붙이는 모두 빼앗아 갔다. 광물자원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왜 우리는 이런 수모와 고통을 당해야 했는가? 그것은 나라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나라를 빼앗기면 그 나라 국민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는 지난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고 있으며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 대해 적대감을 가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