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주최·주관, 경기도 후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위해서 우리는 빛의 혁명”
추미애 의원, 조정래 감독, 정보라 작가, 강백수 시인 등 패널 참여
시민플래시몹 ‘빛의 광장’, 응원봉 들고 한목소리로 민주주의 외쳐

토크콘서트 ‘계엄, 그리고 1년’에서 발언하는 추미애 국회의원.
토크콘서트 ‘계엄, 그리고 1년’에서 발언하는 추미애 국회의원.

2025 경기도민주화운동기념사업의 일환으로 ‘K-민주주의 토크콘서트’가 12월 5일(금) 저녁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수원시 영통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가 주최·주관했다. 경기도가 후원했다.

이번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광장의 빛으로 희망의 내일을 노래한다’였다. 광복의 빛으로부터 ‘12.3 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의 ‘빛의 혁명’을 재조명했다. 우리 사회가 걸어온 독립, 민주, 평화, 통일의 역사적 과정과 미래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해학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민주주의를 세우고 정의를 세우고, 그리고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을 위해서 우리는 빛의 혁명을 한다”라며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함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자”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경기도가 앞장서서 국정을 역주행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망가뜨렸던 불법 계엄과 내란의 주동자들을 단죄하겠다”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경기도가 견인하고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2025 민주주의 수호 시민영웅상 수여식’을 했다. 시민영웅상의 영광은 윤창근, 오대현, 김종수, 이기원, 오영선 등 5인에게 돌아갔다.

5인은 “12.3 계엄과 내란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국가의 위기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추운 겨울에 칼바람과 차디찬 아스팔트 눈바람도 견뎌낸 진정한 영웅”이었다.

이성원 배우의 진행으로 시민플래시몹 ‘빛의 광장’이 전개됐다. 참가자들은 무대로 나와 각양각색의 빛나는 응원봉을 들고 한목소리로 민주주의를 외쳤다. ‘나의 일상을 빼앗기지 않을 거야’,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우리는 연대할 거야’ 등의 내용이 담긴 작은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토크콘서트 ‘계엄, 그리고 1년’의 사회는 김후주 작가(남태령대첩 청년농업인)와 이성원 배우가 맡았다.

추미애 국회의원, 조정래 영화감독(귀향), 정보라 작가(저주토끼), 그리고 계엄 당시 군용차를 맨몸으로 막았던 시민 박인희, 강백수 시인/싱어송라이터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추미애 국회의원은 “민주주의는 잠시만 쉬어도 자빠지더라. 그런 만큼 아기 보살피듯이 늘 보살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며 “(여러분들을 보며) 민주주의를 몸을 던져 지키는 분들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면 정치도, 정치인도 일탈은 안 하겠구나 하는 숙연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했다.

강백수 시인/싱어송라이터는 12.3 계엄으로 발표를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자작곡 ‘퇴위’를 노래했다. “세상의 모든 폭력과 부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퇴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민 박인희는 “군인들을 국회에 못 들어가게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격하게 저항을 했다. 그러니 한 군인이 ‘진정하세요!’라고 하더라. 그 상황에서 어떻게 진정을 하나! 격하게 저항을 하며 뜨거운 현장을 밤새 지켰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정래 영화감독은 “윤석열 정권 동안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특히 독립영화계는 박살이 났다. 정권이 바뀌고 1년이 지났음에도 회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든다”라며 “시민들의 힘과 열망으로, 지금의 정권과 우리들이 힘을 합친다면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함께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보라 작가는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삶과 죽음, 투쟁에 대해 언급하며,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고 부당한 일을 당하는,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연대하고 투쟁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여는 공연으로 ‘풍류사랑방 일과놀이’가 풍물공연을 했다. 피날레 공연에서는 4인조 펑크락 밴드인 T.A-COPY(타카피)가 무대를 장식했다. 밴드 타카피는 JTBC 싱어게인4에 출연한 바 있으며, ‘치고 달려라’, ‘슈퍼스타’ 등의 노래로 유명하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서는 오후 1시부터 이호 작가 초청 민주주의 순회 사진전 ‘빛의 광장’도 함께 열렸다.

‘풍류사랑방 일과놀이’의 풍물공연.
‘풍류사랑방 일과놀이’의 풍물공연.
2025 민주주의 수호 시민영웅상 수여식.
2025 민주주의 수호 시민영웅상 수여식.
시민플래시몹 ‘빛의 광장’.
시민플래시몹 ‘빛의 광장’.
4인조 펑크락 밴드인 T.A-COPY(타카피) 공연.
4인조 펑크락 밴드인 T.A-COPY(타카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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