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설움과 한을 날려 버릴 민심의 폭탄을 터뜨리겠다!”

▲ 당원가입서와 선물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이번 조기대선에서 민중연합당 김선동을 찍으면, 비록 당선은 안 될지라도, 찍어준 노동자들의 정치적 힘으로 돌아옵니다.”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의 말이다. 그는 2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대회의실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잇따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2시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등 상근 간부들을 만났다. 오후 4시 30분에는 경기도청, 수원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미화원들을 만났다. 모두 5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민중연합당 노동자당 경기도당 유현주 위원장, 민중연합당 수원당원협의회 윤경선 대표 등도 함께했다.

김 후보는 “선거라는 게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사표 심리다. 그렇다보니 노동자들 중에서도 당선될 사람 찍어주자고 한다”며 “하지만 그 재미라는 게 잠시 잠깐일 뿐 하루도 못 간다”고 말했다.

막상 당선되고 나면 미국이나 재벌, 보수언론의 압력에 못 이겨 “예산이 없다”느니, “경제가 어렵다”느니, “좀 기다려 달라”느니 하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미뤄 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번 조기대선에서 노동자들이 정치적으로 힘을 모으면, 김선동을 찍으면, 노동자 표가 탐이 나서 생색내기라도 하려고 할 것”이라며 “대선도 있지만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공약한 민중연합당 김선동이 5%만 넘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나 도의원, 시의원들이 민중연합당에 밀리지 않으려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8대, 19대 국회의원(전남 순천) 시절 대표발의했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공무원 전환 특별법’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의원직을 빼앗기고 통합진보당이 해산되고 나니 보수 야당 의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특별법안을 쓰레기통에 내버렸다”는 것이다. “경쟁해 줄 진보의원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조기대선이 끝나고 연말 정기국회에서 정부 예산안을 심의할 것”이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대로 민중연합당 김선동에게 정치적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 그러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법과 제도, 예산이 국회에서 다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중연합당 김선동이 5%만 득표하면 정치적 힘이 생긴다. 이 좋은 시절에 비정규직 노동자 가족들이 김선동을 찍어 10%를 득표하면 1600만 촛불혁명보다 더 큰 혁명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김 후보에게 조합원들이 작성한 당원가입서를 선사했다. ‘비정규직 철폐’라고 적힌 자그마한 선물도 증정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원가입서 선물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중하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는 한 미화원은 김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국회에서 한미 FTA를 반대하며 최루탄을 터뜨린 일을 상기시키며 “대단하십니다. 오늘 김 후보님을 처음 뵈었는데 그런 패기로 계속 나아가 주세요!”라고 응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비정규직의 설움과 한을 날려 버릴 민심의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화답했다. “이번에 확실하게 지지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만남은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후보는 성남으로, 안성으로 노동자들과 농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이어갔다.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한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통령은 김선동!”을 연호하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한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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