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성여성회 서부지부 한미경 지부장

▲ 화성여성회 서부지부 한미경 지부장. ⓒ뉴스Q

오늘(9일)은 세월호 참사 1,000일째가 되는 날이다. 화성여성회 서부지부 한미경 지부장은 화성시 홈플러스 향남점 앞에서 나홀로 조촐한 추모제(?)를 열었다.

한 지부장이 1인시위를 하며 든 피켓에는 ‘세월호 참사 1,000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라는 구호도 들어갔다. 마침 그 뒤에는 ‘박근혜 퇴진 화성운동본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한 지부장은 노란리본을 화성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4시 16분’부터 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째잖아요. 서울에서는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들 하는데 지역에서는 잘 모를 수 있어서요. 그냥 알린다는 의미에서 했어요.”

노란리본은 늘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화성지역에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북 콘서트, 팔찌 공동구매, 노란리본 나눔 등 여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오기도 했다.

노란리본 300개는 금세 동이 나고야 말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자기 아이가 안산 단원고 3학년이었다며 노란리본을 받아간 어머니도 계셨다. 커피 등 음료수를 사다주시는 시민들도 많았다.

“한 중학생이 커피를 들고 왔을 때는 뭉클하더라고요. 미안하기도 하고....”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는 한 지부장의 목소리는 어느덧 촉촉해졌다.

“부채 같다는 느낌, 우리 어른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채라는 느낌. 아마도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계속 무거운 부채를 짊어지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라는 한 지부장의 마음이다. 하루빨리 세월호가 인양됐으면 하는, 하루빨리 갇혀있는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전했다. 그리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 본다.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한 어른 한 사람으로서 이번 촛불항쟁을 반드시 승리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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