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촛불이 거대한 불꽃으로 모든 것을 태우기 전, 당장 하야하라!”

▲ 발언을 하고 있는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행동’ 황인성 상임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박근혜 퇴진하라!” 수원시민들의 외침이 30일 저녁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촛불문화제’에서 더 강하게 울려퍼졌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행동’에서 주최했다. 수원시민 200여명이 함께했다. 앞서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를 마친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원시민행동 황인성 상임공동대표는 박근혜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박근혜는 책임있게 자신이 거취를 결단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여야가 합의해 잘해 보세요!’하는 식으로 또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한마디로 임박한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파렴치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황 상임공동대표는 “자신이 받겠다던 검찰 수사도 거부하면서 자신의 죄과를 시인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는 박근혜를 누가 믿을 수 있나”라며 “이렇게 진정성 없는 대통령에게 우리는 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황 상임공동대표는 새누리당 행태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허물을 덮고 국민의 눈을 흐리는 새누리당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작적 개헌 논의로 국면 전환과 위기 탈출을 노리는 새누리당에 우리는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드시 정치적 응징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황 상임공동대표는 이어 “국정농단 몸통 박근혜 퇴진과 새로운 나라 건설은 오로지 광장에서 함께 드는 촛불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며 “촛불은 더욱 커져야 하다”고 강조했다.

▲ 발언을 하고 있는 천천고 2학년 이남석 군. ⓒ뉴스Q 장명구 기자

천천고 2학년인 이남석 군은 “박근혜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박정희처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생각이냐”며 “국민들 하나하나의 분노의 촛불이 모여 거대한 불꽃으로 변해 모든 것을 태우기 전, 당장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 군은 또한 “갓난아기조차 너의 잘못을 알고 있다. 보수적 성향의 어른들조차 너를 외면한다”며 “현재 너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버티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 군은 이어 “네가 내세운 공약 중 지켜진 것이 있기는 하는가”라며 “너는 그냥 최순실의 꼭두각시 인형일 뿐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지 인형을 뽑지 않았다. 인형놀이는 너네 집에서나 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군이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마라”며 “이름뿐이더라도 한나라의 지도자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라!”고 거듭 퇴진을 촉구했다.

촛불문화제인만큼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가극단 미래가 시국을 풍자한 촌극을 했다. 말 모양의 소품으로 분장하고 나와 “정유라는 ‘으랴! 으랴!’, 우리는 ‘하야! 하야!’”라고 외쳤다. 명약이라며 ‘하야하그라’ ‘구속하그라’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수 이한빈은 최근 유행곡 ‘아리랑 목동 하야가’를 열창했다. “박근혜 구속! 순실이 구속! 이제는 감방으로 들어가 주소. 하야 하야하야 하야하야 하야야!” 

▲ 가극단 미래의 시사 풍자극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공연을 하고 있는 가수 이한빈. ⓒ뉴스Q 장명구 기자

▲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촛불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촛불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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