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 사회를 보고 있는 천희진(영복여고3) 양. ⓒ뉴스Q 장명구 기자

“박근혜는 퇴진하라!”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가 30일 저녁 수원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국대회는 ‘박근혜 하야 수원청소년행동’에서 주최했다. 수원 청소년 30여명이 참석했다. 시국대회는 청소년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천희진(영복여고3) 양은 “우리 청소년은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학생은 공부나 해. 어른들이 다 알아서 해’라는 낡은 풍조 때문에, 그 어른들의 사정으로 세월호에서 싸늘하게 죽어가기도, 보수적이고 우편향적으로 왜곡된 사관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천 양은 “이에 우리 청소년들은 지금까지 어른들의 보호 아래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청소년, 어른들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을 순진하게 믿는 소극적인 청소년이라는 허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자로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김아란(율천고3) 양은 “우리 청소년들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양은 국정교과서, 세월호 참사, 한일 위안부 합의, 메르스 사태 등을 거론한 뒤, “이 사건들을 요약하면 국민들의 생각을 들을 마음이 없다는 것”이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양은 “박근혜는 나라 위해 일을 한 게 없다”며 “하야하고 검찰 조사로 처발을 받는 것이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 할 마지막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다빈(율천고1) 군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정말 울화가 치미는 일”이라며 “정치를 무당에게 맡기고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은 또한 “박근혜가 대국민담화를 한 이유는 변명하려고 한 것”이라며 “국민들은 변명을 원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박근혜가 변명만 한 이유는 누가 써준 것 이외에는 답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김 군은 이어 “박근혜가 세월호 7시간 진상규명도 하고, 하야도 했으면 한다”며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상(고색고1) 군은 “대통령 호칭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수첩공주, 공주님이라는 표현을 쓰려 한다”고 말했다. “제가 이러려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나 자괴감이 든다”고도 했다.

김 군은 “박근혜는 역사의 죄인이다. 이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하야 하나라도 자신이 결정해야 하지 않나?”라고 성토했다.

한편 수원청소년행동은 오는 3일(토) 오후 3시 서울 보신각에서 열리는 ‘청소년 시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문의: 010-9555-2023

▲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 ⓒ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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