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을 하고 있는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뉴스Q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 ‘평화콘서트’가 20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안점순, 영화 ‘귀향’에서 주인공 옥분 역을 맡은 영화배우 홍세나와 함께 평화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윤 상임대표는 “수원시에 안점순 할머니께서 살아계시다. 수원시가 정대협 활동의 여정에 함께한다는 것이 뿌듯하고 감동”이라며 “추진위와 수원시민들에게 감사하고 격려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상임대표는 또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을 시작할 때부터 힘들어서 상처도 입고 고민도 했을 것”이라며 “그럴수록 현실을 직면하면서 더 큰 바다를, 더 높은 하늘을 이미 보셨으리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윤 상임대표는 “여전히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안점순 할머니를 포함해 238분이라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등록돼 있다”며 “그렇지만 할머니 십수 만명이 돌아오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상임대표는 이어 “독일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미국이라든가, 일본 도쿄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으면 한다”며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지금이라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환한 등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상임대표는 “포기하지 말고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면, (전 세계적으로) 서로 세우려는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윤 상임대표는 “정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만이 제대로 치유할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에게 수원시민의 목소리로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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