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리터러시(news literacy)’ 강연. ⓒ뉴스Q 장명구 기자

넘쳐나는 뉴스, 우리는 어떻게 뉴스를 읽어야 할까?

시민들의 깨어있는 뉴스 읽기를 위한 ‘뉴스 리터러시(news literacy)’ 강연이 19일 저녁 수원영상미디어센터 교육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대안미디어 너머가 공동 주최했다. 경기민언련 민진영 사무처장, 대안미디어 너머 양훈도 대표 등 수원시민 10여명이 참석했다.

원용진 수원영상미디어센터 운영위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원 위원장은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한국언론학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원 위원장은 현 미디어의 꼴과 관련해 “형편없다”고 일갈했다. “KBS, MBC 등 언론들은 정권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최시중, 이정현 등 우리에게 오랫동안 각인될 여러 인물들이 정치로 언론을 농락했다”고 진단했다.

원 위원장은 이어 “언론운동을 미디어운동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할 예정”이라며 “언론 지형과 수용 방식이 현저하게 바뀌고, 운동의 주체가 변해가는 시점에서 예전 용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금껏 각자 영역에서 외롭게 벌이던 움직임을 서로 연대될 수 있도록 하고, 동지애가 생길 수 있도록 할 일”이라고 했다.

원 위원장은 뉴스를 읽는 일의 소중함에 대해 “뉴스는 언어적 작동이므로 어떤 방식을 활용하더라도 사건 자체가 될 수는 없다. 해석의 과정이 불가피하다”며 “말하고자 하는 핵심 키워드는 ‘뉴스는 만들어진 현실’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기존 언론들에게 너희들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을 보여주고 자극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뉴스 운동의 지점들과 관련해 “미디어 운동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자 따로 하는 일은 필요하겠지만 전체 운동의 지형 안에서 서로를 인지하고, 서로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원 위원장은 “경기민언련, 수원영상미디어센터, 지역의 다양한 운동 단체들은 미디어 관련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 ‘뉴스 리터러시(news literacy)’ 강연.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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