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영주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상임위원장

▲ 송영주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상임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아시다시피, 저는 경기도의원에 3번 출마해 2번 당선됐습니다. 이 정도면 ‘선거의 달인’ 아닌가요?(웃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경기도당을 만들겠습니다.”

13일 당선된 송영주(45)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상임위원장의 첫 일성이다. 그는 ‘2016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위원장단 선출선거’에 상임위원장으로 단독 출마, 지난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진행된 당원투표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어 “바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경기도당 지도부와 지방선거 출마를 결의하고 있는 후보들이 함께하는 워크숍이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2018 지방선거 승리 700일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700일 동안 갈고 닦아 민중이 원하는 정치, 민중이 정하는 의제와 사람으로 민중과 함께 민중연합당 진보집권의 시대를 열겠다”고 아름찬 포부를 밝혔다.

13일 송 상임위원장을 뉴스Q가 인터뷰했다.

송 상임위원장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의회 7대, 8대 의원을 역임했다. 2010년 8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고양 민주주의 국민행동 운영위원, 민중연합당 고양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 3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당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 극심한 상황에서 17.65%라는 무시 못할 득표율을 과시했다.

송 상임위원장은 지난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통합진보당을 거쳐 민중연합당으로 면면히 흐르는 진보정당운동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창당과 합당, 그리고 분열과 당 해산까지 지난 16년간의 진보정당사와 함께하면서, 이제는 진보정당운동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수권이 가능한 진보정당으로 가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 ‘직접정치’와 ‘연합정치’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경기도당이 앞장서가겠다”고 다짐했다.

▲ 송영주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상임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무엇보다 송 상임위원장은 “당직과 공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 그리고 2018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경기도 1만 당원, 1천 간부 시대 △경기지역 진보대연합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기도 1만 당원, 1천 간부 시대를 열어 뿌리부터 튼튼한 경기도당을 만들어 진보집권을 예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위해 경기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진보대연합 모색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그는 “진보정당의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표를 얻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고 진보적 의제를 확산하고 실현하는 것이 모든 선거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선거에는 왕도가 없다”고도 했다. ‘선거의 달인’답게 ‘선거의 기본’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민중연합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창당한 지 2달 만에 나온 결과라 그리 실망할 것도 없지만, 아쉬움을 감추기는 어렵다.

송 상임위원장 역시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면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16년 만의 여소야대와 20년 만의 3당체제는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역동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놀라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역대 선거결과와 비교했을 때 진보정당의 득표수와 의석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며 “양당에 실망한 국민은 진보정당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보진영의 분열, 진보적 의제에 대한 부각 실패,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위기의식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4.13 총선을 통해 민중연합당은 진지한 성찰과 전망을 그려내는 계기도 되었다”며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해 진보대연합이라는 현실적 대안을 찾는 것,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정치활동 등 새로운 출발선에 선만큼 경기도민을 믿고 정진해나가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송 상임위원장의 두 어깨에 경기도 진보정당운동의 운명이 달려있다. 그의 정치철학, 그 속에서 ‘2018 지방선거 승리 700일 대장정’의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愚公)이 산을 옮긴다고 했어요. 꿈꾸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듯이 우직하게 뚜벅뚜벅 한길을 가는 것, 이것이 진보집권을 바라는 저의 정치적 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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