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 박혜명 초대 위원장

▲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 박혜명 초대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출마해야죠!”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 박혜명 초대 위원장의 말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의원에 다시 도전, 반드시 화성시의회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화성시의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10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 첫 진보시의원으로 화성시의회에 입성해 진보적 의정활동을 펼쳤다. 2014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는 23일 ‘당원 총회’를 열고, 박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하루 전인 22일 화성시 병점동 한 사무실에서 미리 박 위원장을 만났다.

-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당선이 확실시 된다.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가 출범하고 첫 위원장이다. 어깨가 무겁다. 책임이 막중하다.

- 민주노동당 시절, 화성시의회 첫 진보시의원이기도 했다.

그렇다. 당시 화성시 재정파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엄청나게 문제를 제기했다. 다른 시의원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러다 2011년 예산안 심의를 할 때 당겨쓰기 예산이 올라왔다. 명백한 불법이었고, 통과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당겨쓰기 예산을 보류시키며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재심의에서 통과되긴 했지만 말이다.

- 특히 진보시의원답게 노동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장안산업단지에 있는 포레시아 노조가 파업을 했었다. 회사 밖에서 농성장을 차리고 농성을 하니 회사에서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화성시에 계속 민원을 넣었다.

진보시의원으로서 화성시장 면담도 주선하고, 시장이 면담 때 농성장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보장을 했다. 그런데도 시에서 공무원들이 나와 농성장을 철거했다.

화성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 때 이 문제를 지적해 철거한 농성 물품들을 다시 돌려받아 농성장을 다시 설치한 적이 있다.

화성시의회에서 노동문제나 노점상 문제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었다.

- 같이 응원해주는 시의원들도 있지 않았나?

노동자, 해고자, 농민, 노점상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시의원은 진보시의원뿐이다. 다른 시의원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거나 바로 해결이 가능한 민원에만 나선다. 어려운 문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결국 하다하다 안 되면, 해결 방법이 없어서 찾아오는 데가 진보시의원이다.

저도 막상 닥치면 막연한 마음도 들곤 했다. 물론 해결할 수 없는 사안도 많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 민중연합당은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생소하다.

진보정당의 역사를 계승한 정당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사회 정당사에서 최초로 연합정치, 직접정치를 실험하는 실험정당이다.

그리스 시리자 같은 연합정당처럼 연합정치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세가 약하지만 진보정당다운 정당이 딱히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민중연합당이 해야 할 몫이 크다. 당장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만 봐도 그렇다.

-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2018년 최소 2명의 시의원을 당선시키겠다. 병점을 중심으로 화성동부에서 1명, 향남을 중심으로 화성서부에서 1명을 당선시키겠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지만, 개인의 힘으로 안 되는 만큼 당원들의 힘을 모아내는 방식으로 갈 것이다.

이를 위해 민중연합당의 기층조직인 분회도 많이 만들 뿐만 아니라 분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당원들의 힘으로 지역집권의 초석을 다질 것이다.

- 2018년 지방선거에 화성시의원으로 다시 도전할 계획인가?

출마할 것이다.

- 정치철학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자성어가 ‘우공이산’이다. 가끔 주변에서 변하는 거 같지도 않고, 변화가 크게 보이지도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지치기도 한다고 한다.

크게 보고 멀리 보고 하나하나 산을 옮겨 나간다면, 결국 우리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 승리할 수 있지 않겠나!

- 마지막으로 화성시민에게 한말씀?

화성시민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민원이든 정치사안이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민중연합당을 만들고 싶다. 민중연합당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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