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상호 수원시의원

▲ 심상호 수원시의원. ⓒ뉴스Q 장명구 기자

‘2016 수원 피노키오 기자 꿈의 학교’ 기자단은 지난 6월 25일 오후 수원시의회에서 심상호(새누리, 정자2·3동) 의원을 만났다.

3선 의원인 심 의원은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0대 수원시의회 전반기 새누리당 대표를 맡았다. 지난 2014년 제3회 홍재의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먼저 수원시의회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

“수원시의회에는 시의원 34명이 있다. 수원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시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까?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곳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수원시 시장과 공무원들이 1년 예산을 세운다. 그러면 시의원들이 제대로 세웠는지 따져서 시민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원시의회에는 3가지 권한이 있다. 예산심의의결권, 행정사무감사권, 조례제개정권이다. 예산을 제대로 세웠는지 살펴보는 것이 예산심의의결권이고, 일을 잘했나 못했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행정사무감사권이다. 공무원들이 일을 하는 데 있어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도 하고 개정도 하는 게 조례제개정권이다.

한마디로 수원시의회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을 하는 곳이다.”

- 최근 공중화장실 경고음 관련 조례를 발의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좀 부탁드린다.

“공중화장실 같은 취약지구 등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난다. 수원시에는 주로 공원 등에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이런 공중화장실 같은 데서 문제가 생겼을 때 경고음이 울리게 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나 노약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범죄뿐만 아니라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공중화장실에 경고음 발생기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발의했다.”

- 도시환경위원회에 소속돼 의정활동을 하고 계시다. 도시환경위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수원시의회에는 의회운영위, 기획경제위, 문화복지교육위, 안전교통건설위 그리고 도시환경위, 이렇게 상임위 5개가 있다.

도시환경위는 수원시 마을만들기추진단, 도시계획과, 주택과, 건축과, 도시재생과, 토지정보과, 군공항이전과, 도시계획상임기획단, 환경정책과, 기후대기과, 자원순환과, 위생정책과, 하수관리과, 환경사업소 등에서 하는 사항을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수원시민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건축이나 주택, 환경 관련한 제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 심상호 수원시의원. ⓒ뉴스Q 장명구 기자

심 의원의 설명으로 수원시의회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이고, 그 안에서 시의원의 역할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피노키오 기자단’이 더 궁금한 것은 다른 데 있었다. 바로 그가 어떤 계기로, 어떻게 시의원이 될 수 있었는가였다.

- 시의원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인가?

“시의원을 좀 늦게 시작했다. 2006년 처음 시의원이 돼 세 번째다.

애초에 시의원이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고향인 강릉에서 직장 때문에 수원으로 이사와 지난 1985년부터 쭉 살았다. 어려서부터 가난하게 살다보니 주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남에게 손을 안 벌리고 살게 되면서부터 사회에 진 빚을 갚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봉사도 하고 주위 어려운 사람들도 도왔다.

그런데 동네에서 시의원 한 분이 재출마하지 않는 일이 있었다. 그때 동네 어르신들이 저를 추천했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럼에도 그분들이 제도권 안에 들어가 시의원을 하면서 더 크게 봉사하는 것도 빚을 갚는 길이라고 일러줬다. 그 말에 공감했다.

그래서 시의원이 됐고, 지금도 시의원으로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제가 언제까지 시의원을 할지 모르지만, 봉사하는 자리로 여기고 힘닿는 데까지 봉사하겠다. 아직도 그 마음 변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

- 3선의원으로서 평소 가지고 계신 정치철학이 있다면?

“우리 사회에는 특정계층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더불어 화합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인 것이다.

시의원을 하면서 그늘진 데서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그런 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이뤄지는 데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의정활동에서 힘든 점도 많을 것 같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저는 지금까지 많은 일을 겪었지만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늘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해결해 나간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 왔다.

그럼에도 수원시의회에서 다른 시의원들과 합의가 잘 돼야 하는데 합의가 잘 안 될 때, 안타깝고 힘들다. 시의회에서 합의가 잘 안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때 제일 안타깝다.”

- 정치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당부의 한말씀.

“정치인이 꿈이라면 자기 자신의 이익이나 발전보다 시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 언행일치도 중요하다. 정치인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을 대신해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인터뷰는 끝났다. 심 의원은 ‘피노키오 기자단’을 수원시의회 본회의장으로 이끌었다. 그의 말마따나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을 하는 곳이다. 심 의원과 ‘피노키오 기자단’은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 ‘피노키오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심상호 수원시의원. ⓒ뉴스Q 장명구 기자

▲ ‘피노키오 기자단’과 함께 본회의장에 선 심상호 수원시의원. ⓒ뉴스Q 장명구 기자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