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노조와 협의 없는 일방시행! 혈세낭비! 대국민사기극! 졸속 늘봄학교 반대 기자회견’이 7일(목)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광교신청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 이하 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이희진 초등보육전담사경기분과장, 유미향 초등보육전담사 등이 참석했다.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돌봄, 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조하며 주요 국정 과제로 늘봄학교를 선정했다”라며 “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정책이며 방과후 오후 시간에 돌봄교실을 운영하던 것을 아침·일시(종일)돌봄 등으로 세분화하는 것이 골자이다”라고 전했다.

경기지부는 “그러나 늘봄학교는 정부의 홍보와 달리 졸속 추진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시행한 오후 돌봄(19시까지 운영)을 1시간 연장하여 ‘저녁’ 돌봄(20시까지 운영)으로 말만 살짝 바꾸고 늘봄학교라는 이름을 붙여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경기지부는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8시까지 저녁 돌봄에 대한 실제 수요는 미미한 상황이다”라며 “돌봄 사각지대 해결과 돌봄의 질 제고를 위해 필요한 돌봄 전용 공간과 돌봄 전담사 충원, 방과후 프로그램 내실화 등은 내팽개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경기지부는 “정부는 혈세 낭비하는 ‘틈새 돌봄’이 전체 늘봄학교의 돌봄 대기 수요를 없애고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으로 언론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라며 “늘봄학교가 초등돌봄, 방과후학교, 틈새 돌봄까지 포괄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인 것처럼 내세우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실속은 없이 포장만 요란하게 씌운 대국민 사기극이나 다름없다”라고 질타했다.

경기지부는 “대국민 사기극을 선도적으로 자행하는 경기도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저녁돌봄운영계획’안을 노사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각 학교로 내렸다”라며, ▲학교관리자의 역할을 강제하지 않고 있음 ▲기존 (오후)초등돌봄교실의 기본체계를 협의 없이 변경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비상벨에만 의존, 초등보육전담사에게 책임을 떠넘김 ▲방과후 과정 전체를 민간 위탁하려는 공식 공문 시행 ▲노조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저녁돌봄 수요조사 등의 문제점을 성토했다.

경기지부는 ▲노사협의 없이 진행하는 수요조사 당장 중단 ▲사기친 교육청 각성 ▲허위사실 유포 경기도교육청 사과 ▲보여주기식 늘봄학교 당장 폐지 등을 거듭 촉구했다.

용인에서 근무하는 유미향 초등보육전담사는 현장 발언에서 “진정 학부모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 줄 아시는가? 오후 돌봄 확대이다. 현재 돌봄교실로는 돌봄을 원하는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라며 “돌봄을 이용하고 싶은 아이들과 돌봄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줄 서 있다. 그런 대기 수요는 외면한 채 저녁 도시락이나 주겠다는 교육청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유 초등보육전담사는 “교육청은 어떤 성과를 내고 싶은 것인가? 잘했다는 소리 듣게 알려드리겠다. 내년이라도 오후 돌봄 확대하면 된다”라며 “돌봄교실 확대를 위해 초등보육전담사 채용을 늘리고, 돌봄교실 수를 확대하여 대기 수요를 없애면 엄청난 환영을 받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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