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수질복원센터 방류수 오염물질 유출 등 오염 원인 조사
동탄2수질복원센터 수질 개선, 민·관·정 거버넌스 구축 등 제언

‘오산천 수질 개선을 위한 공동조사단 결과보고회’가 6일 오전 오산 오색문화체육센터 2층 다목적실B에서 열렸다.

이날 결과보고회는 ‘오산천 수질 개선을 위한 공동조사단’에서 주최했다.

이권재 오산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삼성전자 엄재훈 부사장, 황호송 상무, 오산환경운동연합 김진세 공동의장, 신춘희 사무국장, 오산시민연대 지상훈 공동대표, 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 정미섭 부의장, 전예슬, 송진영, 전도현 의원, 경기도의회 이홍근 의원, 안민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오산천에서 물고기 폐사체 70여 마리가 발견됐다. 5월에는, 오산시에서 오산천 순찰 모니터링 중 금오대교 돌다리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오산천이 탁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안민석 국회의원, 이홍근 경기도의원을 공동단장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7일까지 약 2주간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화성, 오산 구간(11.24km)를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동탄2수질복원센터 방류구 ▲금오대교 ▲금곡동 개인하수처리시설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조사 결과, 오염 원인은 ▲맨홀 파손으로 인한 오수 유출 ▲하천 정체 구간(오산천2교, 금오대교) 슬러지 퇴적 ▲동탄2수질복원센터 방류수 오염물질 유출(채수일 당시 방류수조 및 방류관로 청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 ▲금곡동 일원 생활오수 유출(2019년부터 오산시-화성시 협의 통해 개인하수처리시설 설치 추진해 온 결과, 2022년 4월부터 정상 가동 중임) 등으로 나타났다.

오산시민연대 지상훈 공동대표는 ‘오산천 오염물질 유출 원인규명을 위한 생물다양성 및 자료조사 최종보고서’를 통해 “오산천에 생활하수가 방류되고 있고 오산천이 썩어가고 있다”라며 “그런데 동탄수질복원센터의 TMS수질자료는 이해가 불가할 정도로 정상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지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화성시는 동탄수질복원센터의 방류수와 무관하게 동탄수질복원센터의 방류구 250m 하류의 맨홀에서의 유출을 주장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설득할 만한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산환경운동연합 신춘희 사무국장은 ‘더 맑고 푸른 오산천을 위한 제언’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처리수 동절기 방류량 증가 검토 요청 ▲기흥저수지 맑은 물 항시 방류 추진 ▲동탄2수질복원센터 수질 개선 ▲민·관·정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홍근 공동단장(경기도의원)은 “이권재 오산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 관계자 모두 오산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오산천의 전망이 밝은 듯하다. 이번 공동조사에서도 오산천을 시민들과 함께 사랑하고, 보전 관리,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라며 “이번 공동조사를 계기로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오산천을 물려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공동조사 일련의 과정이 우리나라 하천 살리기 운동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 제언한 내용대로만 하면 될 듯하다”라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미역을 감을 수 있는 오산천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결과보고를 들어보니 오염 원인은 다 화성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오산천은 오산뿐 아니라 화성시민들도 자주 찾는 친수하천이다”라며 “화성시 입장에서는 오산천이 오염 되길 바라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그럼에도 화성시의 잘못이 몇 가지 있는 듯하다”라며 “염려를 끼쳐드려 오산시장 및 오산시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화성시 착오 내지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며 “과감하게 당연히 해야 할 일, 오산천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런 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빨리 대책을 세우고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자꾸 문제만 삼으려고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오산천의 환경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다”라며 “기후위기로 인해 오산천이 언제 범람할지 알 수 없다. 그런 만큼, 오산천 준설공사를 준비 중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황호송 상무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정화해서 방류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204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라며 “공동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거버넌스 구축에 동참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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