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성남 샤니공장 중대재해 산재사망 철저조사! 조사보고서 공개! 최고경영자 기소 촉구 기자회견’이 31일 오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경기본부(본부장 최정명),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기운동본부에서 공동 주최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SPC그룹의 계속되는 중대재해 산재사망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지난 3년간 SPC그룹에서 산재사고로 다친 노동자가 568명이란 사실이 국회에서 확인됐다”라며 “SPC그룹의 성남 샤니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사건은 예고된 참사로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고용노동부의 책임을 엄중히 물었다. “그러나,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SPC그룹의 중대재해 예방 대책은 허영인 회장의 기소와 처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영인 회장은 ‘1,000억 안전투자’와 ‘대국민사과’를 했으나 산재사고는 줄지 않았고 연속적으로 중대재해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이 단체들은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예방 대책은 ‘중대재해 조사보고서’ 공개부터 시작된다”라고 주장했다. “작년 10월 SPC그룹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사건 이후에 고용노동부는 SPC 계열사 전체를 전수조사 했다”라며 “그러나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들은 ▲SPC그룹 허영인 회장 기소 및 처벌 ▲SPC그룹 ‘1,000억 안전투자’ ‘재발방지대책’ 상세 공개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조사보고서 공개 등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한규협 수석부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SPC그룹에서 발생한 잇따른 산재사건을 언급하며, “처참한 죽음이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니 허인영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라고 말했다.

한 수석부본부장은 “그러나,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라며 “SPC그룹 주요 계열사 산재 현황을 집계해 보니, 2017년도에 4명이었던 산재사고가 2021년에 141명으로 5년새 35배가 늘어났다”라고 비판했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기운동본부 송성영 공동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원래 취지는 최고경영책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그런 만큼, 검찰과 관계 당국은 법률에 따라 중대재해 기업을 엄정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검찰은 흐름에 역행해 재벌 대기업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유청희 상임활동가는 “SPC 계열사에서 ‘또’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다”라고, 산재사망사건의 원인을 ▲안전시스템 없음 ▲주 47~52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 ▲고용노동부의 직무유기 ▲노동자의 작업중지권 없음 등으로 분석했다.

유 상임활동가는 “대대적인 개선을 촉구한다”라며 “약속한 것들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SPC 계열사에 대한 제대로 된 점검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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