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교육 방해 주범 임태희 교육감 규탄 긴급 기자회견’이 30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교조 경기지부(지부장 정진강, 이하 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전교조 경기지부로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8월 28일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은 지역 교육장들과 간담회를 실시하였고 그 자리에서 교육감은 교육장들에게 학교장재량휴업일을 실시하려는 학교를 대상으로 금지 요청과 교사, 학교장의 징계를 거론하였다”라며 “이에 각 교육장들은 다음 날 해당 학교로 찾아가 재량휴업일을 취소할 것을 종용하고 징계 이야기를 꺼내며 학교를 겁박하였다”라고 폭로했다.

경기지부는 “이는 명백한 학교 자율의 심각한 침해이며 학교구성원들의 위축을 가져와 교사의 정당한 복무상신을 방해하는 교육활동 침해행위이다”라며 “교권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는 임태희 교육감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며 박정희 군사독재시절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여 민주주의를 유리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최악의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임태희 교육감은 ‘갓태희’라는 별명에 잠시 우쭐해져 교사들이 본인을 지지한다 생각했는가. ‘이번이 교권을 바로 세울 적기이며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온 교권침해 문제를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하더니 공문을 통해 노골적인 추모 금지를 요구하며 뒤로는 교사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심지어 관료의 권위를 이용하여 교사를 얽매이게 하는 등 노골적인 학교장악을 기도한다”라며 “사실상 교권보호가 아닌 교권탄압임이 확실하다”라고 질타했다. “과거 MB의 퇴행적 시절이 그리운 것인가!”라고 했다.

경기지부는 ▲학교장재량휴업일 보장 ▲교사 연가권 보장 ▲9월 4일 49재 추모 보장 ▲9월 4일 국회 앞 교사집회 탄압 중단 ▲임태희 교육감의 즉각 사과 등을 거듭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정진강 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9월 4일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의 입장에서 교사의 생존권과 교육권에 대해 그 본색을 여실히 드러냈다”라며 “시도교육감 중 가장 먼저 9월 4일 교사집회를 반대하는 교육감 서한문을 경기도 전체 교사들에게 보냈다. 교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육이 멈춰서는 안 된다는 말로 교사들의 생존권과 교육할 기본적 권리를 요구를 간단히 무시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경기지부 허원희 부지부장은 규탄 발언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 자율권과 정당한 복무 상신을 무시하고 겁박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라고, “임태희 교육감은 교사들의 자발적인 9.4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동 및 추모집회를 보장하라”라고 성토했다.

기자회견 후 전교조 경기지부는 임태희 교육감과의 협의를 요구하며 경기도교육청 항의방문 및 점거를 실시했다. 이날부로 72시간 9.4 추모집회와 행동을 지키기 위한 실천활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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