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어린이공원 내 공영주차장 건립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 영화마을전래노리맘, 영화동 지역주민,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환경운동연합는 30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어린이공원을 파괴하는 수원시를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사업 진행 ▲주민 안전을 위해 공원 파괴 금지 ▲기후위기 역행하는 수원시 규탄 ▲공원 보전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 참여한 영화마을전래노리맘은 아이들이 영화어린이공원에서 뛰노는 사진을 전시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정종석 주민대책위 대표는 “영화어린이공원과 함께 50년 동안 살아왔다. 그런데 7월 말 영화어린이공원에서 토양시추조사를 발견했을 때 주민들과 함께 울면서 막았다.”고 해 지역주민에게 영화어린이공원이 소중한 것을 절절히 토로했다.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며 지역주민과 연대하며 영화어린이공원 내 공영주차장 조성 반대를 강력히 표출했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어린이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송명희 씨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자녀를 키우고 있다. 영화어린이공원에서 지금도 동네 아이들과 어르신과 전래놀이를 하며 놀고 있다.”며 영화어린이공원이 삶의 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한 지역문화의 터전이 파괴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영화어린이공원 내 공영주차장 조성을 강력히 반대했다.

지역주민과 함께 영화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반대를 하는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은 “주민자치를 말하고, 생태교통을 기념하는 수원시가 역행하고 있다”며 수원시의 공영주차장 조성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통장을 동원하여 주차장 조성 서명을 받는 것은 행정력 남용이다.”라며 주민자치를 갉아먹는 수원시 행태를 꼬집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31일 우연히 공원을 이용하다 공원에서 토양시추조사현장을 발견해 8월 6일 결성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영화어린이공원 내 공영주차장 건립반대 서명’을 공원 근처에 사는 약 3,5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받았다. 이들은 영화어린이공원 내 지상·지하 주차장 건립 등 공원을 파괴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고, 수원시가 주차장 건립 시행 계획을 취소할 때까지 반대 운동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