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임은지 조합원 가족

▲ 김아란(율천고3)
얼마 전 ‘귀향’이라는 영화를 봤다. 귀향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영화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로 끌려갔던 어린 소녀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15년이 넘게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영화라고 하니 만드는 과정도 무척 힘들었나보다. 영화 자체로는 잘 만들었다 볼 수 없었지만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은 의미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서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에 끌려가 전쟁 속에서 위안부로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면서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죽어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고 살아도 산 사람처럼 살아갈 수 없는 편견의 시선 속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울분이 솟구쳐도 아무한테도 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힘겹게 살아가며 얼마나 오랫동안 숨을 죽이고 살아왔을까.

어렵게 나온 첫 피해자 증언. 그 후로 계속 나오는 피해자들. 적어도 8만명에서 많게는 2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끌려갔다고 한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봐서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는 못할 망정 우리나라 정부는 더이상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 사람의 인권을 돈을 받고 팔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시라도 빨리 일본과 우리나라 정부가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길 바란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귀향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고 소녀들의 아픔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귀향 굿은 살아남은 할머니의 죄책감과 한을 풀어준 것 같았다. 우리 역사 속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몇 번이고 다짐해 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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