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퇴사자: 2020년 333명, 2021년 622명, 2022년 1,239명.
입사 후 6개월 이내 자진 퇴사자: 2020년 58명, 2021년 211명, 2022년 446명.

경기도를 포함해 광역시도별 학교 급식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급식노동자 퇴사자 수치이다.

‘대규모 미발령 및 폭염산재에 시달리는 학교 급식노동자 대책 마련 촉구! 경기도교육청 규탄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 이하 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최진선 지부장, 박화자 수석부지부장, 이희원 영양사분과장, 고지은 노동안전위원장, 안진옥 조리실무사(가평 조종초) 등이 참석했다.

경기지부는 “여름은 특히 학교급식실 종사자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낄 정도로 작업의 고통이 큰 시기이다”라며 “그 업무 특성상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8시간 이상 근무해야 한다. 기온이 30도만 넘어도 체감온도는 50도가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경기지부는 “올해 6월에는 전 요리를 하던 분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119를 통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례가 발생했다. 냉방장치가 고장난 채 일하다 조리사가 실신하는 사고도 있었다”라며 “현실은 그러함에도 급식실에서는 폭염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라고 고발했다.

경기지부는 “폭염 못지않게 급식종사자를 괴롭히는 것은 인력부족 미발령 사태이다”라며 “수원이나 성남 등은 과반 이상의 학교에서 결원이 발생하고 점점 미발령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경기지부가 파악해 공개한 결원학교는 의정부 6개교, 구리남양주 13개교, 안산 24개교, 수원 77개교, 성남 69개교, 광주·하남 27개교 등으로 한두 학교가 아니었다.

경기지부는 “어느 한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노동강도 낮추고 임금단가 높일 것 ▲폭염대책 지도 강화 ▲노동강도 완화 대책 마련 ▲상시전일제 전면 도입 ▲대체인력을 지역교육청이 책임질 것 등을 요구했다.

고지은 노동안전위원장은 규탄 발언에서 “급식실은 이미 5월부터 폭염이다. 옷을 입고 작업장에 들어서는 순간 땀이 비 오듯 한다”라며 “전을 부치던 작업자가 쓰러졌다는 말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위원장은 “조리종사자를 힘들게 하는 것은 비단 이것뿐이 아니다. 방중에는 무임금으로 생계마저 위협당한다”라며 “신규입사자가 들어와서 방중 무임금이라는 소리에 미련없이 그만둔다”라고 일갈했다.

고 위원장은 “총체적인 문제인 만큼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그런데 과연 경기도교육청이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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