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민범 수원특례시 미래전략국장

“30년 공직 경험...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가장 중요”
“수원특례시가 더 새롭게 빛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과 첨단산업 유치”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해 항공물류산업 거점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
“군공항 제외? ‘경기국제공항 조례안’ 통과만으로도 큰 의미”

[산수화기자단 뉴스Q]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인 조례안이 지난 6월 28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군공항 제외’를 명문화한 조례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한, 오민범 수원특례시 미래전략국장의 입장이다.

오 국장은 이어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경기남부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라고도 했다..

‘민군통합공항을 만들겠다는 구상에 제동이 걸릴 것 아니냐?’라는 조금은 껄끄러울 수 있는 질문에는, 오 국장은 “군공항 이전사업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별도로 진행되는 사항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조례안 통과와는 별개로 ‘군공항 이전 특별법’ 상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및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에 경기도지사가 당연직 위원으로 규정되어 있는 만큼,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에 경기도의 역할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래전략국에는 디지털정책과, 스마트도시과와 함께 공항이전과, 공항지원과가 속해 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수원의 100년을 대비할 수 있는 미래전략은 무엇일까?

오 국장을 27일 오후 국장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박진영, 경인데일리)이 만났다.

다음은 오 국장과의 일문일답.

- 30년 이상의 공직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공무에 임하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공직생활에 임하고 있다.

또한 일의 성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성과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작 챙겨야 할 건강, 인간관계와 같이 더 중요한 것들을 자칫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일은 나만 앞서 나간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의견도 들어야 하고 동료, 선후배 공직자들의 경험과 능력을 잘 활용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하기에 항상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 미래전략국 운영 방향은?

수원특례시가 더 새롭게 빛나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과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기술적 발전을 행정과 시민 생활에 접목하는 등 앞으로 100년을 대비할 수 있는 미래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해 760만 경기남부권 여객수요는 물론 항공물류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원하고, 국제공항과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함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여, 더 많은 고소득 일자리 창출, 더 높은 삶의 질 향유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또한 시민들이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능형 CCTV,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시설물을 설치하고,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 조성, 인공지능 관련 행정서비스 발굴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진일보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시민의 생활이 더욱 풍족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군공항 제외’를 명문화한 조례안이 의결됐다. 민군통합공항을 만들겠다는 구상에 제동이 걸릴 듯하다. 향후 대응 방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인 조례안이 지난 6월 28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경기남부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

정부는 경기남부지역을 세계 최고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는 정부 계획에 시너지를 더할 국제공항 건설 추진으로 맥을 함께하고 있다. 조례 제정과 함께 지난 7월 19일 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용역이 발주돼, 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밝혀주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에서도 지역 내 첨단산업 등 기업 유치를 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꼭 필요하며,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또한 군공항 이전사업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별도로 진행되는 사항이다. 이번 조례안 통과와는 별개로 ‘군공항 이전 특별법’ 상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및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에 경기도지사가 당연직 위원으로 규정되어 있다.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에 경기도의 역할이 배제되는 것이 아니기에 함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근 이재준 수원시장이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한 향후 정책 방향은?

갈등을 줄이고 문제를 해결하자면 소통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방적인 정치적, 행정적 소통보다는 이해 당사자인 시민중심의 허심탄회한 소통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첨예한 갈등을 빚는 사업의 경우는 시민, 관련 지자체, 전문가가 함께 모여 공론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은 사례가 많이 있다. 최근 의정부에서도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공론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침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도 하였다.

이해 당사자인 시민을 중심으로,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제도적인 거버넌스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디지털정책과와 스마트도시과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디지털정책과에서는 새빛톡톡 모바일 시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했다.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정책에 참여하고, 시민의 의견을 묻는 양방향 소통 창구로서, IT 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원시 산하 1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통합 업무시스템을 구축하여 협업체계와 업무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예산 절감 및 혁신 사례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대통령직속기관 디지털정부플랫폼위원회에서 발표한 디지털정부 실현 계획에도 우수사례로 소개되었다.

과기부에서 추진한 민간의 초거대AI 활용 공모사업에 선정돼 네이버를 포함한 4개사의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해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서비스 개발 지원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24년에는 대민 서비스 및 내부 행정에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시과는 최근 행정안전부 ‘수원새빛돌봄 플랫폼 및 AI 기반 위기가구 관리 서비스 구현’ 사업과 국토교통부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로봇 방범 및 택배 배송서비스 사업’ 등 공모사업이 선정되어 착수 준비 중이다.

연무동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스마트 거점공간 조성, 스마트 인프라 및 커뮤니티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고, 무인비행장치(드론)을 행정에 접목해 공공시설 안전진단 및 홍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 어떤 미래전략국장으로 평가받고 싶은지 한 말씀.

지금은 수원의 100년을 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미래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님과 함께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이 되는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국 내부에서는 직원들에게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직원들의 실수까지 포용해주는 상사가 되고 싶다. 실패가 자양분이 되어 더욱 발전한다고 생각하기에, 직원들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자”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권위 의식을 버리고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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