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사정희 의원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대변하는 시의원이고 싶다”
“매원중 어린이 통학로 안전 확보, 제일 기억에 남아”
행정사무감사 성과는? “경로식당 취사원 생활임금 적용”
“적어도 사심 없이 일한 시의원으로 남고 싶다”

[산수화기자단 뉴스Q]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대변하는 시의원이고 싶습니다.”

수원특례시의회 사정희 의원(민주당, 매탄1·2·3·4동)의 다짐이다.

사 의원은 ‘정치철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항상 말을 많이 하고 늘 요구하는 분들도 있으나,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분들은 표현을 잘 못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예를 들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돌봄노동자를 대변하겠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사 의원은 자신은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정당인으로서의 정치철학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사 의원을 19일 오후 의원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박진영, 경인데일리)이 만났다.

사 의원은 이화여고, 단국대,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가톨릭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신대 산학협력단 화성민주시민센터 연구원, 한국사회복지사협회수원지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신문 보도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1년 동안의 소회는?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한마디로, 정신없이 지나갔다. 

정말 많은 민원이 쏟아지더라. 동네 이곳저곳을 누비며 동분서주했다. 정말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

-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매원중 후문 쪽 주차문제가 심각했다.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 차들이 엉켜 있어 위험했다. 

학교에서도 시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해결이 안 됐다. 그러던 것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안전봉을 설치토록 했다. 차를 못 세우니 차가 엉키지도 않게 됐다. 

이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닌다. 이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의 단일임금 체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들의 임금 체계가 제각각이다. 어디는 이만큼 주고, 어디는 저만큼 주는 등 다 다르다. 그러면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단일임금 체계화로 동일노동을 하면 동일임금을 받아야 한다.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의 단일임금 체계화는 내가 사회복지 현장에 있을 때부터 제기됐던 이슈다. 

너무 감사하게도 경기도에서 사회복지 종사자의 단일임금 체계화가 논의 중에 있다. 이것이 수원시로 내려오면 일정 정도는 해결될 듯하다.

- 복지안전위원회 소속이다. 상임위의 주요 이슈는?

‘새빛돌봄’ 사업이다. 새빛돌봄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체계를 만들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보편적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 동료의원님들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것에 모두 공감해 주셔서 잘 진행되고 있다.

‘손바닥정원’ 사업도 있다. 수원에 200여 개의 손바닥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새빛정원단이 마을마다 구성돼 있다. 손바닥정원을 조성하는데 1인당 1천 원 정도 들어간다. 1년 동안 1천 원으로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업이다.

- 지난해 처음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성과는? 

경로식당에서 일하는 취사원들의 처우가 굉장히 열악했다. 일하는 강도는 센데 최저임금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그만두는 분들이 많았고, 구인을 하기도 어려웠다.

수원시에는 생활임금 조례가 있다. 먼저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생활임금 조례도 재확인했다. 타 시군의 사례도 조사했다. 경기도에 수원시에서 가능한지 타진했다. 

그러고 나서, 경로식당 취사원들에게 적어도 생활임금은 적용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행감에서도 지적했고, 마침내 개선이 됐다.

지난 6월부터 생활임금이 적용되고 있다.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 ‘수원시 돌봄노동자 처우개선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 또한 나 역시 잠깐 정규직으로 일한 적이 있으나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의 근로조건이나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그래야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 보육, 요양 등 돌봄노동자도 마찬가지다. 최저임금에다 근무환경도 열악하다.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 지역구의 주요 현안은?

매탄1·2·3·4동은 원도심이다. 그런 만큼, 재개발·재건축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매탄주공4·5단지는 재건축에 들어갔다. 매탄1동도 재개발 조짐이 있다. 매탄2동도 재개발해야 한다. 임광아파트에서 동남아파트까지도 모두 오래됐다.

또한, 지하철 3호선 연장선도 매탄동을 반드시 지나갈 수 있게 유치하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선 긴밀하게 계속 논의 중에 있다.

- 마지막으로,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은가?

“사정희 의원은 다수의 말 없는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적어도 사정희 의원은 사심 없이 일했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시의원으로 남고 싶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