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정종윤 의원

“지난 1년, 굉장히 뜻깊은 시간... 초심으로 더 열심히!”
“도시환경위 가장 큰 이슈는 영통소각장 대보수”
“인계동 행정복지센터, 무조건 착공해야”
“예결특위 위원장으로서 이견이 생기면 미리미리 조율하겠다”
“‘젊은 의원이 너무 잘했다’ 평가받는 시의원으로 남고 싶다”

[산수화기자단 뉴스Q]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수원특례시의회 정종윤 의원(국민의힘, 행궁·지·우만1‧2·인계동)의 소회다.

정 의원은 그 시간이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무래도 초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뛰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젊은 초선 의원답게 말 한마디, 손동작 하나에도 패기와 열정이 느껴졌다.

이번에 예결특위 위원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임기는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1년이다. 시의회에 제출되는 수원특례시 예산안, 결산안, 기금 등을 심사하게 된다. 이견이 생기면 “미리미리 조율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주민들에게 “젊은 의원이 너무 잘했다”라고 평가받는 시의원으로 남고 싶다는 정 의원을, 11일 오후 의원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박진영, 경인데일리)이 만났다.

정 의원은 아주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 조종사노동조합 법규국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 초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한 지 1년이 지났다. 소회는?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하지만,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초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뛰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민원 같은 경우는 한 100건 정도 해결을 했다. 소소하게는 동네 등 갈아주는 것에서부터, 엊그제처럼 비가 많이 올 때는 하수구가 막혔다는 민원이 들어와, 새벽 1시쯤에 나가서 우수관을 다 뚫고 다니기도 했다. 방지턱 설치해 달라는 민원도 해결했다. 아이들 통학로 안전 확보, 놀이터 개선 등등 직접 다 찾아다니면서 해결한 것이다.

민원을 해결하면서 깨달은 것은 의외로 우리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생각보다 많구나 하는 것이었다. 시의원이라는 존재가 있어야지 우리 주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시의원이라는 직책의 무게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3년도 우리 주민들에게 연락이 오기 전에, 먼저 제가 돌아다니면서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고칠 것은 고쳐나가도록 하겠다.

-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약들을 많이 내놓았다.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성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행률은?

우만1동, 우만2동에는 자원순환역 설치가 확정됐다. 자원순환역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가 아닌 일반주택지역에 설치된 재활용품 분리배출 장소를 이르는 말이다. 대학가의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만1동 같은 경우는 정기적인 방제작업으로 바퀴벌레 등 해충 문제를 잡고 있는 중이다.

고가도로 돔형 방음벽 설치(우만고가, 동수원고가) 공약은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돔형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고가도로가 하중을 버텨주어야 하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돔형 방음벽을 플라스틱 같은 가벼운 소재로 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 역시 고속도로 터널 화재사건이 발생하면서 백지화됐다. 플라스틱 소재는 화재에 취약해 화재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계속 연구를 해서 임기 안에는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

공약 이행률은 한 40% 정도 되는 것 같다.

- 도시환경위원회에 속해 있다. 상임위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슈는 영통소각장 대보수다. 1차 대보수 예산이 추경에서 통과가 됐다. 120억 정도다. 총예산 1,440억 정도가 소요되는 사업이다.

대보수를 한다고 소각장 이전이 안 되는 게 아니다. 또한 대보수를 한다고 소각장을 20년, 30년 연장해서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대보수를 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이중 비용인 셈이다.

대보수는 대보수대로, 또한 이전은 이전대로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다른 이슈는,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이다. 군공항이전과, 군공항지원과 등을 포함한 미래전략국이 도시환경위원회 소관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경기도의회에서 통과된 ‘경기국제공항 조례’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이 제외됐다.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우리 수원시의 큰 과제가 되어버렸다.

- 지난해 말 행정사무감사를 처음으로 했다. 잘한 점은? 그리고 아쉬운 점도 있을 것이다.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 한 5주 정도 준비를 했던 것 같다.

3년 치 자료를 받아 보았다. 이전 행감에서 지적했던 사항임에도 개선이 안 된 부분들을 가지고 다시 한번 이번 행감에서 지적을 했다.

결국에는 지난 몇 년 동안 고쳐지지 않았던 부분들이 개선됐다. 이것이 잘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쓰레기 수거차량이 큰 가구 같은 쓰레기를 수거할 때 그 자리에서 막 부숴 차에 싣는다. 나뭇조각, 못 등 잔해가 바닥에 남게 되면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다칠 수 있다. 타이어 펑크가 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일단 쓰레기를 수거해 간 후에 처리하도록 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간대도 조정했다. 쓰레기를 아침 8시 30분이나 9시쯤에 수거한다. 출근 시간인 것이다. 주택가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쓰레기 수거차량 때문에 지나다닐 수가 없다. 주거밀집지역 같은 경우는 시간대를 좀 더 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지금은 아침 6시나 6시 반쯤에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지나고 나서 보니 아무래도 놓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자료의 양도 방대하고, 그에 비해 시간은 너무나 촉박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은 행감 후에 따로 해당 부서를 방문해 개선을 요구했다.

- 이번에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렇다. 많은 동료의원님들이 지지를 해주셔서 부족한 제가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좀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 당(국민의힘) 의원님들에게도 축하를 많이 받았지만 민주당 의원님들한테도 축하를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제가 합리적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예결특위 위원장으로서 위원들에게 약속드린 것 중 하나는 미리미리 조율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1을 얻으면 0.5를 주는 게 정치다’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민주당과 우리 당 간에 이견이 생기게 되면 민주당 위원님들부터 먼저 만날 것이다.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지역구가 5개 동으로 굉장히 넓다. 지역의 주요 현안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가장 큰 사안은 인계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이다.

오는 9월이나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그런데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하다. 공사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처음에 180억 정도 예상했으나 지금은 250억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아무튼 무조건 착공해야 한다.

두 번째로, 인계동 장다리로 주차 문제이다.

장다리로 주차 문제로 인계초 학생들의 통학 안전 문제가 나서고 있다. 갓길 주차로 인해 작년에 아이들이 다친 경우도 있다. 또 주차를 못 하게 하면 상인분들에게 피해가 간다. 장다리로 뒤편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우리 시 땅인 만큼 철골구조로 3층 정도 올리면 180면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행궁동이나 지동 역시 주차장 확보가 관건이다.

- 마지막으로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은지 한 말씀.

동료의원분들에게나 우리 시 집행부에는 합리적이고 열심히 일한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주민분들에게는 “젊은 의원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 너무 잘했다”라고 평가받는 시의원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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