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기념사업 일환, "습지보전 및 자연유산 등재 위해 민관협력 필요!"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화성지속협)는 23일, 동탄 그물코카페에서 '화성연안습지'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좌담회는 화성지속협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지난 20년의 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록물을 백서로 제작한다는 목표 아래, 인구 100만 시대 화성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모두 다섯 개의 주제를 선정했다. '마을만들기, 공정무역, 청년' 등 3개의 주제를 이어 이날 네 번째 좌담회가 진행되었고 오는 일요일 마지막 다섯 번째 '이주민'을 주제로 한 좌담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홍성규 세계자연유산화성서포터즈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명호 생태지평연구소 소장, 김인철 (사)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연구위원장,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남길현 화성지속협 사무국장도 함께 했다. 

홍성규 공동대표는 "화성에서 나고 자랐는데, 우리 화성도 바다를 품고 있다고 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도 모두 깜짝 놀란다"며 "그 바닷가가 '세계자연유산vs국제공항'이라는 논쟁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보존vs개발'이라는 프레임에서 보기에도 굉장히 상징적이다. 오늘 좌담회가 중요한 이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한철 사무국장이 먼저 '생태, 기후위기, 지역경제, 문화, 평화'라는 주제어로 '화성습지를 보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인철 연구위원장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및 국가정원' 추진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눈에 보이는 결과물보다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들, 그 속에서 고민하고 논의하는 사람들과 지역 공동체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명호 소장도 "과연 100만에 달하는 화성시민들 모두가 이해당사자로서 참여하고 있는지도 세심하게 살펴볼 지점"이라며 "지자체 및 행정과의 관계에서도 일방적 비판은 쉽지만 공동의 합의를 위한 설득의 과정을 잘 밟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의 내용은 요약·정리 과정을 거쳐 화성지속협 20주년 백서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3년 화성의제21실천협의회로 출범한 화성지속협은 급속히 성장하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자 사람을 만나고 조직하고 연결하여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도시를 위해 기여해왔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활동백서 발간, 주제별 좌담회, 기념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일종의 '홈커밍데이' 방식으로 열리는 기념식은 오는 9월 29일 소다미술관(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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