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욱 용인특례시의회 의원

“용인의 아이들을 위해서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
“용인시와 지역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의원 되겠다”

[용인인터넷기자단 뉴스Q] “아이들을 위한 나만의 정치철학을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정치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이상욱 의원(민주당, 보정·죽전1·죽전3·상현2동)의 당찬 포부다.

이 의원은 ‘정치철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다, 갑자기 아이들을 위해서 정치의 길에 나서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용인의 아이들을 위해 정치에 온몸을 던진 이 의원을 16일 오후 의원실에서 용인인터넷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이 만났다.

이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 돌봄혁신특별위원장, 민주당 용인(정)지역위원회 교육연수위원장, 사회적협동조합 아동돌봄네트워크 이사장, 사랑샘지역아동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농담으로 “아동복지에 대해 무엇인가 요구하면 정말 반영이 안 된다”라고 얘기하곤 한다. 아마도 아이들에게는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겠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예를 들어, 지역아동센터가 한 달에 29인 기준으로 600만 원 정도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그 600만 원으로 종사자 2명의 인건비를 준다. 게다가 공공요금도 내고, 아이들 프로그램까지 진행해야 한다. 턱없이 부족하다.

이래선 안 되겠다는 것을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내가 직접 시의원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

용인의 아이들을 위해서, 용인의 아이들을 챙기는 정치인은 없더라. 지난해 6월 시의원에 당선되고 처음 인사를 간 곳이 용인시드림스타트센터였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코로나19가 풀리고 처음으로 버스를 대절해 1박2일 캠프를 가는 날이었다. 어떤 정치인도 당선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인사를 안 간다. 당연히, 내가 처음으로 간 것이다.

- 나름의 정치철학이 있다면?

아무래도 청년이고, 젊은 나이에 정치인이 됐다. 나만의 철학이 있다기보다는 정치인으로서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다, 갑자기 아이들을 위해서 정치의 길에 나서게 됐다. 아이들을 위한 나만의 정치철학을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정치목표라고 할 수 있다.

- 초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한 지 1년 정도 됐다. 그동안의 소회는?

정말 정치를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정치인으로 들어오게 된 경우이다.

처음에는 선거운동을 할 때도 그렇고, 의원이 돼서도 늘 걱정을 했다. 왜냐하면 정치인은 항상 욕을 먹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인사를 드리러 가면 오히려 지역주민들께서 반갑게 대해주셨다. 경로당에 가면 어르신들이 “여기 와서 앉아라!” 하면서 반겨주셨다. “젊은 친구가 정치를 일찍 시작했으니 때 묻지 않고 순수하게 잘 배워 큰 정치인이 돼라!” 하고 격려해 주셨다. 이런 말씀들을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럴 때면 내가 지역에서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당근과 채찍이 있는데, 늘 당근을 주시니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게 되더라.

1년 동안 어려운 일도 많이 있었지만, 주민분들이 열심히 뒤에서 응원해 주셔서 다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지역구가 카선거구(보정·죽전1·죽전3·상현2동)이다.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아시다시피, 죽전데이터센터 건립문제다.

죽전에 데이터센터가 생긴다고 하니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그때 관심을 가지고 데이터센터가 어떤 곳인지 들여다봤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버를 운영하는 곳으로 고압의 전기를 끌어와야 하고, 비상발전기를 돌리려면 경유 저장고도 필요하다.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서버만 돌리는 곳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주민분들이 우려를 하시는 것이다.

처음에 의원이 되고 나서 솔직히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래서 간단하게 생각했다. 지역구 의원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그때부터 의회에서 5분발언도 하고, 시정질의도 했다. 주민분들과 소통을 정말 많이 했다.

제일 앞장서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아이들 때문이었다. 죽전변전소에서 고압전기를 끌어오려면 초고압선을 땅에 매설해야 한다. 이 초고압선이 대지로를 따라서 아이들 학교 다니는 길을 지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걱정이 안 되는데 아이들이 제일 걱정이다” 하시며, 아이들 걱정에 막 우시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0년 이상을 다녀야 하는데 고압선 위를 계속 걸어다니면 아무리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도 부모로서 걱정이 안 될 수 없는 것이다.

지역주민 3,000명 이상이 서명을 해서 의원에게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을 뜻한다. 시의원으로서 분명히 한계는 있지만, 그냥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더라.

애초에 초고압선이 도로 1.2m 아래 묻히는 것이었는데 지금 2m 밑으로 묻고 있다. 차폐판도 설치해 전자파를 최대한 억제하도록 공사를 하고 있다.

모두 지역주민들이 하신 것이다. 시의원으로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아무튼, 시민들과 학생들이 최대한 안전하게끔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 초선의원으로서 지난해 처음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느낀 점은 무엇인가?

처음 행정사무감사를 해보니, 현장감사라는 것이 있더라. 현장에 가서 현장을 직접 보고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해 개선할 것은 바로 개선하는 감사이다. 확실히 현장에 직접 가보니 서류로만 보는 것과 완전히 달랐다.

자원봉사센터 같은 경우는 시청 지하 1층에 있는데, 사무실 근무환경이 워낙 열악하더라.

예를 들어, 에어컨이 옆 사무실에 하나만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벽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해 냉방을 하는 사무실도 있더라.

거의 10년 넘게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근무를 했다. 현장감사를 통해 개선을 요구했고, 결국 자원봉사센터는 지금 장소로 이전을 했다. 더 좋은 근무환경으로!

행정사무감사라는 것이 늘 지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잘했던 부분인 것 같다.

- ‘용인시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에 앞장섰다. 추진 배경과 내용이 궁금하다.

용인시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갈등이 발생할 경우에 소통 창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대표발의를 했다. 용인시의 앞날을 보고 추진한 것이다.

주된 내용은 협의체를 구성할 때 임의 규정이 아니라 강제 규정에 따르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시장이 협의체를 만드는 것에 임할 수 있다’가 아니라, ‘시장이 협의체를 만드는 것에 임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다.

강제 규정을 삽입하는 데 있어, 아무런 근거 없이 넣으면 안 되기 때문에, 최상위법인 주민투표법에 준해 만들었다. 주민 인구수의 14분의 1의 연서명을 받아 협의체 구성을 요청한 경우에 시장은 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대표발의해 조례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 예방 조례’가 ‘갈등 많은 조례’가 돼버렸다.(웃음)

- 마지막으로, 용인시민과 지역주민들에게 한 말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난 1년 동안 의정활동을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처음 5분발언이나 시정질의를 할 때는 긴장이 돼 밤잠도 못 자고 설쳤다. 아침 7시에 본회의장에 나와 시간을 재면서 연습도 되게 많이 했다. 한번은 시정질의를 하는데 질문지를 펴다가 옆에 있는 물컵을 쏟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할 때마다 주민분들이 응원 문자를 보내주셨다. 하루에 20~30통씩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응원 문자가 왔다. 동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어려운 일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해주신다.

지역주민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던 것 같다. 그것에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용인시와 지역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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