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정진강)는 전교조 창립 34주년을 맞이하여 경기지역 학생 25명에게 총 1천 6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매년 노동시민사회운동 등에 공로가 크거나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의 자녀 또는 당사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여기에 더해 조합원의 추천을 받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조합원 추천 장학생 13명, 노동시민사회단체 추천 장학생 12명 등 총 25명에게 장학증서를 23일 일부 발송했다. 일부는 24일 노동시민사회단체에 직접 전달했다. 장학금은 26일 계좌로 송금했다.

부모의 암투병의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 민주노조 운동을 하다 표적수사로 해고된 부모님을 모시고 꿋꿋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의 모습을 본받아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학생 등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조합원들은 전교조 경기지부에 장학금 신청서를 보냈다.

제자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기엔 한참 모자란 신청서, 교사들은 신청서 가득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적고 이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장학금을 받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적어 내려갔다.

전교조는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9인, 동아닷컴이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무단 공개·게시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장학금에 쓰기로 결정하고 매년 전교조 결성일인 5월 28일 즈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꿈을 잃지 않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라며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와 세상을 위해 전교조 경기지부가 늘 곁에 있을 것이다.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에서도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각도의 복지를 제공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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