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이하 경기지부)는 18일 오전 용인서부 경찰서 앞에서 ‘쿠팡 용인 3캠프 상주하며 폭력적 노동 탄압을 진행한 용인 서부 경찰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기지부에 따르면, 경기지부는 최근 성남 분당 쿠팡 캠프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그러나 설립 이후 경찰은 쿠팡을 보호한다며 노동조합을 탄압하는데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실제 쿠팡 노동조합 설립 이후 현장에 들어가려던 노동조합 상급간부가 경찰에 의해 폭행을 당했고, 전치 8주의 진단이 나왔다.

취지 발언에 나선 원영부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은 “쿠팡의 부당노동행위 방치도 모자라 오히려 경찰이 정권과 자본의 편에 서서 상급노조 간부를 폭행하고 가해자로 둔갑시켰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 2명을 연행하여 결국 해고시키게 만들었다”라고 규탄했다.

원 지부장은 이어 “용인경찰서장은 상급노조 간부 폭행과 노동탄압 수갑연행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법과 원칙에 맞게 공정하게 용인3캠프에서 즉각 철수하고 노동탄압 중지!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발언을 한 이들도 경찰의 태도에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경찰이 용역깡패처럼 구사대로 활동하며 상급간부의 현장진입을 막아서고 조합원들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라며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공정성을 유지해야 할 경찰로서 최소한 중립의 의무라도 지켜야 한다”라며 비판했다.

현지환 진보당 성남수정지역위원장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서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라며 “역사가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는데, 경찰은 여기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준성 쿠팡택배 분당 지회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경찰의 본분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라며 “부당노동행위 방조 중지하고 용인3캠프에서 즉각 철수를 해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 진보당 성남시수정구 지역위원회,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가 함께했다. 용인 서부경찰서장의 사과, 쿠팡 용인캠프에서 경찰의 철수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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