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구 성병관리소 건물 보존 촉구 여성·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7일 오전 11시 동두천시 구 성병관리소(동두천시 상봉암동 8) 앞에서 열린다.

이번 기자회견은 기지촌미군위안부 생존피해자들, 경기여성연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기지촌여성인권연대,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등에서 공동 주최한다.

경기도는 1965년 5월 8일 양주군성병관리소 설치 조례에 의해 생연동 678번지에 양주군 성병진료소를 개설했다. 1973년 1월 15일 동두천 상봉암동 130번지에 청사를 신축하여 이전시켰다. 동두천에 산재했던 민영진료소 4개소를 통합해 1974년 8월 12일에 성병관리소를 현재 장소에 개소했다. 그 후 미군 철수와 기지 정리에 따라 1996년에 폐쇄돼 최근까지 27년간 건물과 대지가 방치돼 왔다.

최근 동두천시는 구 성병관리소와 그 대지인 상봉암동 8번지 외 2필지를 소유주(신흥재단)으로부터 총 29억원에 매입해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과 연계해 해당부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 발전방안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단체들은 “이 건물은 전국에서 얼마 안 남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 성병관리소이다. 아직도 많은 생존피해자가 기억하는 장소이다”라며 “기지촌 미군위안부 여성들이 국가로부터 인권침해와 폭력을 겪었던, 아프지만 반드시 보존해야 할 엄연한 역사적인 장소이다”라는 입장이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후대가 기억해야 할 공간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두천시는 역사적인 건물로 성병관리소 건물을 온전히 보존할 것 ▲경기도는 조례에 근거한 여성가족재단의 권고안대로 본 건물을 경기도여성 인권평화박물관으로 조성할 것 ▲정부는 기지촌 미군위안부여성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 ▲국회는 계류 중인 ‘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제정할 것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