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이 만평가량 있다. 장학사업을 오랫동안 해왔다”며 주민들의 환심을 사 24억3천여만원을 갈취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서장 오동욱)는 화성시 봉담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평소 마을 주민들에게 재력을 과시하고 기부천사 행세를 하며 계획적으로 접근, 이를 굳게 믿은 피해자 8명으로부터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내가 경매를 하는데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24억3천만원 가량을 뜯어내고 도피중이던 김모(59, 여)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거하여 구속하였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평소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과수원이 만평가량 있다. 장학사업을 오랫동안 해왔다”는 등의 거짓말로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사서 안심시켰다.

특히 돈이 있는 주민들만 골라 “부동산 경매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8명에게 약 110회에 걸쳐 24억3천만원을 빌려 줄행랑을 친 것.

피해자 중에는 평생 청소부 일로 모은 2억7천만원을 떼인 사람도 있었다.

결국 김 씨는 서울 언니집에 은신 중 경찰에 검거됐다.

범인 김 씨는 빌린 돈으로 남편과 자녀의 사업자금과 자신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찾는 한편 피해금 회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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