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공농성장 침탈에 따른 긴급기자. ⓒ금속노조 기아차 사내하청분회

금속노조 기아차 사내하청분회(분회장 양경수)는 12일 정오 구 인권위원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몽구의 사주에 의한 고공농성장 야만적 침탈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내하청분회에 따르면, 11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고공농성장에 대한 용역들의 폭력적인 침탈 시도가 있었다.

용역 10여명은 긴 작대기에 낫을 달아 플래카드를 제거하려 하였고, 동시에 전광판 문을 뜯고 진입하여 농성자들을 폭력적으로 끌어 내리려 했다.

경찰은 수수방관 묵인, 방조하였고, 고공농성자들은 위험을 감수한 채 맨몸으로 격렬히 저항하며 용역들의 진입을 막아냈다.

이에 사내하청분회는 “이는 3일째 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고공농성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야수적인 만행이며, 고공농성자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살인미수행위와 다름 아니”라고 비판했다.

사내하청분회는 또한 “더욱이 기가막힌 것은 경찰 스스로도 옥상에 올라가기 위해 용역에게 30분이 넘도록 사정사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라며 “국가기관인 경찰이 광고업체 직원을 사칭한 용역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은, 결국 옥상에 침탈하고 길을 막아선 용역들이 일개 광고업체 직원이 아니라 현대기아차 그룹이 고용한 용역임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경찰조차도 정몽구에게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사내하청분회는 △용역들 즉시 처벌 △용역의 배후 정몽구 구속 처벌 △고공농성자에게 식사와 식수 안정적 제공 △정몽구는 불법파견 중단하고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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