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보다 못한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 문제, 한전에프엠에스에서부터 해결하라!”

공공연대노동조합(위원장 이영훈)은 11일 오후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모회사인 한국전력 그리고 자회사인 한전에프엠에스에 1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연대노조 박성철 사무처장, 강원본부 신태백지부 김성헌 사무국장, 대전전력연구원지회 노영희 지회장, 임익재 사무장, 서서울변전소지회 진선하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공연대노조는 “무늬만 정규직이고 사실상 용역보다 못하다고 평가받는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로조건 개선을 근본적으로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다”라며 “국내 굴지의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자회사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정부 요구안으로 ▲모회사와의 직접 교섭 ▲한전에프엠에스 직원의 상당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특수경비원의 노동3권 보장, 합리적 노임단가 적용 등을 제시했다.

이 외 모회사인 한국전력에 ▲인건비와 낙찰율 적용 배제를 통한 설계가의 100% 지급 ▲상여금 400%, 명절상여금, 호봉제 실시 등을 인건비에 설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자회사인 한전에프엠에스에도 ▲기타공공기관 지정 추진 ▲인건비설계서에 기반한 실제 임금지급내역의 정기적 공개 ▲휴가확대, 산업안전보건 대책,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정원규정의 준수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공공연대노조 박성철 사무처장은 “자회사가 소속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 수립과 사용 등에 전혀 독자적 권한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회사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 노동자들만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라며 “노동탄압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에 투쟁으로 맞서서 자회사 노동자들의 빼앗긴 권리를 한국전력에서부터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공공연대노조 한전에프엠에스지부 서서울변전소 진선하 지회장은 “현재 교섭대표노조인 한국노총 노조는 시종일관 단체교섭 전반에 대한 비공개와 비민주성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공범에 가깝다”라며 “공공연대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활동과 투쟁으로 요구안을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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