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안전한 마을 발전방안 포럼’ 개최

▲ 여성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안전한 마을 발전방안 포럼. ⓒ장명구 기자

수원시는 16일 오후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여성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안전한 마을 발전방안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가 주관했다. 수원여성단체네크워크에는 수원여성회,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탁틴내일, 수원YWCA가 함께하고 있다.

최유진 한국여성정책 연구원은 ‘여성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안전한 마을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최 연구원은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모두 동등하게 참여하며 여성의 성장과 안전한 일상을 추구하는 지역사회”라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선 △성인지적 도시 공간 정책: 여성의 도시 정책 참여(사용권, 참여권) △여성정책 활성화: 지역사회 삶의 전 부문-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삶-에 성인지 관점 통합 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들이 잘 활동하게 하기 위해 여성친화도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성들은 집 근처에 야간에 혼자 다니기 두려운 곳이 있을 경우 남성보다 활동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여성과 남성이 안전에 대해 느끼는 성별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등의 모든 활동에서 막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여성친화도시의 핵심적 부분이라는 것.

아울러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선 공간 및 생활환경 개선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경제적 지위가 남성에 비해 취약해 사설 기관이나 시설보다는 공공 기관이나 시설, 인프라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이 접근하기 쉽게 근거리에 공공 기반시설이나 편의지원시설을 잘 갖춰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최 연구원은 “지역사회는 ‘모든’ 시민의 삶의 터전”이라고 전제한 뒤, 안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안전, 일자리, 통합을 동시에 △함께 돌보면 커진다 △시민의 완전한 참여 등의 사례를 들었다. 다만 개인, 마을, 행정이 연계가 돼 활짝 열린 참여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정혜 창원시 아동·여성보호지역연대 위원장은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안전한 마을’이라는 주제로 창원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창원시는 ‘아동에게 행복을, 여성에게 인권을’이라는 슬로건 하에 목표를 ‘아동·여성이 행복한 창원 만들기’에 두었다.

추진방향은 △아동·여성 3대 폭력으로부터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 △지역사회 민·관 협력체계 강화 등으로 설정했다.

△연대 기반 강화 △사회적 인식 제고 △폭력 근절 사업 △우리동네 한바퀴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해 시행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데선 △관련 자원 연계 △시민 참여 거버넌스 △지역특성 반영 등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

조 위원장은 ‘우리동네한바퀴지킴이(이하 지킴이)’ 사업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지킴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우리 동네가 얼마나 안전한지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동네의 역사와 생김새, 특성, 특색 등을 느껴보고 경험하면서 지역공동체와 협력하여 우리 동네를 폭력없는 안전한 동네로 만들어 가는 주민문화활동이다.

62개 읍·면·동 산하에 3인 1조로 지킴이단 758명이 활약하고 있다. 지킴이단 758명 - 읍·면·동 62개 - 구청 5개 - 창원시 여성가족과, 아동·여성인권연대의 일사분란한 조직도를 갖추고 활동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킴이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의 바람 △안전을 위한 환경정비 지원 △사례관리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킴이 역량 강화 워크숍 개최 △주민 대상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육 실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여성 지킴이단 연계 △지킴이단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순찰(주 1~2회) 활동 강화 △지킴이단 활동보고회 개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주제발표와 사례발표에 이어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박윤환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는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 공간’이라는 주제로, 정현경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사는 ‘문화가 숨쉬는 마을’이라는 주제로, 전경숙 수원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권선지역위원은 ‘수원시 정책사례로 본 안전마을’이라는 주제로 각각 토론을 벌였다.

한편 수원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우수사례로 △여성친화 지동 안전마을 만들기 △가칭: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 休 △집안의 보디가드 싱글우먼하우스케어 서비스사업 △안심택시 및 동시통역 서비스 운영 △수원시 사통팔달 여성친화창업자문단 운영 △여성친화 광교택지개발지구 도시 조성 △수원시 복지마법사 생애주기 서비스 지원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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