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화물연대 총파업 승리!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 규탄! 전국동시다발 긴급 기자회견’이 7일(수)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경기본부(본부장 최정명, 이하 경기본부)에서 주최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본부장, 공공운수 경기본부 이준형 본부장, 화물연대 서경본부 김재민 롯데칠성지부장,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대표, 6.15경기본부 이종철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기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안전운임제, 노조법 2, 3조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본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로 14일째를 맞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한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6월 총파업 이후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와 품목확대를 위한 화물연대의 대화와 협상을 정부는 줄곧 외면해왔다. 11월 화물연대의 파업 이후에는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는 거부한 채 보수언론을 동원한 선전과 검경을 앞세운 탄압에 몰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경기본부는 “재벌화주에 비해 협상력이 없는 화물노동자는 하루 12시간 이상의 장시간운전으로 고속도로 위에서 쪽잠을 자고, 과적과 과속에 내몰려 노동자와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이런 조건에서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2개 품목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제 품목을 확대해달라는 것이 화물노동자의 요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파업은 북핵위협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것’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떠벌이고 있고, 국민의힘 관계자들 또한 민주노총의 연대투쟁을 ‘강성 귀족노조의 정치파업, 불법파업’으로 비난하며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주문하고 있다”라며 “어느 나라 귀족이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과 빈번한 중대재해에 내몰리며 하청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해 투쟁하고 연대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따졌다.

경기본부는 “노조법 2, 3조 개정은 간접고용·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권 보장법, 진짜 사장 책임법, 손배폭탄 금지법이다”라며 “IMF 이후 20년 넘게 이어져 온 간접고용과 특수고용으로 인한 노동자의 무권리를 이제 끝내야 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조법 2, 3조 개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본부는 ▲위헌적인 업무개시명령, 공정거래법위반조사 등 화물연대 탄압 중단 ▲‘불법파업, 정치파업’ 선전공세 중단 ▲화물안전운임제, 노조법 2, 3조 개정 보이콧 철회 ▲재벌 배불리기 아닌 노동자, 국민의 생존권 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화물노동자들이 왜 과속, 과적을 하는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안전운임제가 시행되면 과속, 과적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화물노동자의 안전과 국민의 안전에 관한 이야기를 왜 귀담아듣지 않는가?”라며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 때 약속해 놓고, 6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공공운수 경기본부 이준형 본부장은 투쟁 발언에서 “화물노동자가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는 것은 도로에서 일하다 죽지 않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화물연대 서경본부 김재민 롯데칠성지부장은 현장 발언에서 “화물노동자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경제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대표는 연대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이라는 반헌법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6.15경기본부 이종철 상임대표는 “자본의 이익을 앞세워 다시 화물노동자들을 과속, 과적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기본부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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