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탄압, 불법 폭력 연행! 여성노동자 인권 유린! 수원중부경찰서장 파면, 책임자 처벌 촉구대회’ 개최

‘노동조합 탄압, 불법 폭력 연행! 여성노동자 인권 유린! 수원중부경찰서장 파면, 책임자 처벌 촉구대회’가 25일 오전 수원중부경찰서 앞에서 열렸다.

이날 촉구대회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 이하 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조선희 사무처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한규협 수석부본부장, 경기자주여성연대 박은희 사무국장, 수원시의회 윤경선 의원(진보당) 등이 참석했다. 경기지부 조합원 1,000여 명이 자리했다.

폭력 연행을 당했던 최진선 지부장은 “평화로운 기자회견장에 경찰을 투입하고 노사 간 대화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공권력의 야만적 폭력을 행사한 것이 도대체 어떤 법에 근거한 것인가?”라며 “교육청에서는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왜 온 것인가? 우리가 무슨 대단한 불법 시위라도 했는가?”라고 따졌다.

최 지부장은 “10명이 기자회견을 하고 교육감 면담하자고 교육청으로 들어가려는 게 엄청난 폭력인가? 뭐가 그렇게 무서워 죄 없는 사람에게 달려들어 팔을 뒤로 꺾고 수갑을 채워가며 연행했는가? 제가 흉악범. 파렴치범, 폭력범인가? 최소한의 직무집행법까지 어겨가면서 힘없는 여성에게 건장한 남성경찰들이 떼로 달려들어 목을 조르고, 어깨를 잡아채고, 몸을 잡아 흔들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나?”라며 “당신들은 공권력의 이름으로 심각한, 그리고 불법적인 여성 인권유린과 폭력을 자행한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당신들이 한 모든 행동은 철저히 불법이었다”라고 했다.

최 지부장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거물급 정치인 출신 임태희 교육감이 자기가 다 책임져 줄 테니 저 비정규직 노동자들 싹 쓸어버리라고 명령이라도 했는가?”라며 “왜 하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건드렸는가? 우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렇게 당하고만 있을 것 같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모든 불법행위, 폭력행위, 여성 인권 유린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 있게 자리에서 내려오세요!”라고 했다.

남성경찰들에 의해 목이 졸렸던 조선희 사무처장은 “그 후에 겪고 있는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기자회견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온몸에 멍이 들 만큼 폭행을 당했다. 아직까지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며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은 이제 폭력을 일삼는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그동안 집회 때 늘 질서 유지나 대화의 역할만 하는 것으로 착각했던 저의 순진한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라고 분노했다.

윤경선 의원은 “경찰들도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이 대부분 조합원이 여성이라는 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100명이 넘는 경찰 중 여성은 없었다”라며 “더 충격적인 사진을 보았다. 건장한 남성 경찰이 여성 조합원 뒤에서 목을 조르는 사진이었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가만두면 안 된다”라고 질타했다.

박은희 사무국장은 “폭력적인 경찰의 대응만큼이나 화가 났던 것은 경기도교육청의 모습이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학교노동자들은 교육청 직원이 아니란 말인가?”라며 “교육청 소속 직원들이 눈앞에서 경찰에 의해 폭력을 당하고 있는데, 그것도 대부분 여성조합원들이 남성경찰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는데, 지금까지 그 어떤 반응도 하고 있지 않다”라고 일갈했다.

한규협 수석부본부장은 “동영상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무슨 흉악범 다루듯이 강제로 끌어내서 뒤에서 여러 사람이 누르고 결박하고 수갑 채우고, 여성노동자들에게 달려들어서 목 조르고 멱살 잡고... 총이라도 쏘지 그랬는가?”라며 “사용자성을 가지고 있는 교육감 한번 만나겠다고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 10여 명이 서 있었던 것이 그렇게 진압할 만한 흉악범죄인가?”라고 성토했다.

촉구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참석자들은 ‘여성노동자 폭행, 반인권 폭력 자행한 수원중부경찰서장’이라는 문구와 ‘수원중부경찰서장 얼굴 사진’이 들어간 커다란 현수막을 갈기갈기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1,000여 명 조합원들 역시 같은 모양의 작은 종이 피켓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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