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3,000여 초등보육전담사 총파업 선포

‘초등돌봄교실 안전에는 수수방관! 민간사업으로 책임 회피하려는 경기도교육청 규탄! 초등보육전담사 11월 25일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11일(금)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 이하 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이희진 초등보육전담사분과장, 유미향 용인지회 초등보육전담사분과장, 황순화 안산지회장,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고지은 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지금 경기도 관내 18시~19시에 귀가하는 아동은 초등돌봄교실 이용학생의 약 1% 정도이며 초등보육전담사의 약 51% 정도이다”라며 “‘텅빈 학교’에서 남아있는 학생과 초등보육전담사는 안전한 공간에서 보육을 받고 제공하고 있는가?”라고 따졌다.

경기지부는 “경기도 내 전체 학교는 정규수업, 방과후시간이 마무리되는 17시가 되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 1명의 초등보육전담사, 1명의 시설당직전담 외에는 ‘텅빈 학교’나 다름없다”라며 “특히, 동절기에는 일몰시간이 빨라짐에 따라 돌봄교실의 외부 복도 및 창문 밖 등 주변은 암흑이다”라고 지적했다.

경기지부는 “심지어, 학교는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빠른 소등을 한다. 이로 인하여 학교 입구, 복도, 주변이 어두워 학부모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학생의 귀가 시 보호자가 인터폰 또는 전화통화로 귀가하는 형태이지만 어둠과 낯선 외부인들로부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고 일갈했다.

경기지부는 “방과 후 ‘텅빈 학교’에는 학교관리책임자가 없고, 교무실, 행정실에 연결된 ‘비상벨(안전벨)’이 있으나 모두 퇴근한 후라 무용지물이다”라며 “연세가 많으신 시설관리당직전담 선생님이 계시지만 아이들의 안전, 초등보육전담사의 안전을 책임질 수는 없다”라고 질타했다.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은 언제까지 학생과 초등보육전담사에게 손전등으로 스스로를 지키라고 할 것인가?”라며 “경기도교육청은 공공기관인 학교의 안전대책 마련 요구의 해답을 학교 내 민간위탁사업(다함께돌봄센터) 유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가? 민간이 하는데 왜? 공공기관은 못하는가?”라고 성토했다.

경기지부는 ▲초등보육전담사들의 동일근무시간 ▲안전시스템, 학교지원체계 구축 ▲민간위탁사업으로 안전대책 해결하려는 계획 폐기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경기지부는 “오는 11월 25일 3,000여 명의 초등보육전담사 총파업을 통해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기도교육청을 고발하고 전체 사회문제로 제기할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최진선 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초등돌봄교실을 저녁 7시까지 연장했다. 아이들을 받고 초등보육전담사를 배치했다”라며 “그러나 초등돌봄교실을 책임지겠다는 대책이 없다. 초등돌봄교실 주변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대책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고지은 부본부장은 연대 발언에서 “학교에서 유일에게 불이 켜진 돌봄교실에 대한 안전이 우려된다”라며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학부모들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이희진 초등보육전담사분과장은 투쟁 발언에서 “오후 5시가 넘어가면 학교는 어둠 속이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빨리 소등을 하기 때문이다”라며 “학교가 너무 어두워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다닐 수 있게 안전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미향 용인지회 초등보육전담사분과장은 현장 발언에서 6가지 사안만큼은 꼭 들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등돌봄교실 지자체 이관을 멈춰 달라. 우리의 고용을 흔들지 말아 달라”고, ▲“저녁 7시까지 남아 있는 초등돌봄교실, 안전시스템을 꼭 마련해 달라”고, ▲“겨울방학이 다가온다. 모든 학교에 행정업무를 볼 시간을 동일하게 적용해 달라”고, ▲“연가, 병가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대체인력을 마련해 달라”고, ▲“채용 시 자격증을 요구하면서 자격증 수당은 왜 경기도교육청만 안 주는가?”라고, ▲“똑같이 일하는데 1유형, 2유형 임금체계 웬 말인가?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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