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연행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제공
경찰에 연행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제공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임태희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로 진입하려다 막아서는 경찰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경찰들 사이에 밀고 밀치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다 경찰은 최진선 지부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현재 수원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화자 수석부지부장은 규탄 발언에서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렇게 대하느냐?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사람을 땅바닥에 짓밟고 잡아가느냐?”라며 “우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교육감을 만나자고 한 것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조선희 사무처장 역시 “우리는 임태희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을 뿐이다”라며 “그런데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이 빠지고 갑자기 경찰이 막아섰다. 경찰이 막지 않았으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었다”라고 질타했다.

조 사무처장은 “경찰이 너무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자 최진선 지부장님이 손으로 막았다. 그러다 경찰에게 손이 잡혔다”라며 “경찰은 공무집행방해라고 한다. 그러나 교육감 면담 요청을 한 것뿐인데 왜 경찰을 투입하느냐?”라고 성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몸싸움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밀고 밀칠 수는 있으나, 경력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라고 말했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앞에서 최진선 지부장이 석방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뉴스Q 장명구 기자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