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명 본부장, “11월 12일 민중총궐기는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대통령 사과, 국무총리 사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10만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선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본부장 최정명, 이하 경기도본부)는 7일(월)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10만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본부장, 한규협 수석부본부장,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이준형 본부장,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백소영 본부장, 서비스연맹 경기본부 최진선 본부장, 대학노조 경인강원본부 이현우 사무처장, 화일약품중대재해사망사고 대책위 정경희 집행위원장, 경기청년연대 김다은 의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이 끔찍한 참사가 빚어진 지 일주일이 지나가지만 여전히 국가는 부재하다”라고 지적했다.

경기도본부는 “처음엔 조용한 추모와 애도만을 강요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책임 돌리기에 급급하더니 이젠 일선 담당자와 중간 간부들을 방패 삼아 꼬리를 자르며 대통령과 정부로 향하는 분노와 책임을 가로막기에 급급하다”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본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하고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국정 최고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참사가 국가의 책임임을 선언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본부는 이어 ▲내각을 책임지는 한덕수 총리는 사퇴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등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 등도 요구했다.

경기도본부는 “11월 12일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며 110만 조합원의 결의로 10만 조합원이 총궐기에 나선다”라고, “11월 12일 노동자대회 후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노동자, 시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촛불대회를 개최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의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최정명 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156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에도 그 누구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오히려 국가애도기간이라는 그 뒤에 숨어서 참사를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들의 자리와 정권의 안위만 생각했다”라고 비판했다.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제 살길을 찾느라 시민단체를 사찰했다”라고 했다.

최 본부장은 “11월 12일 민중총궐기는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가 될 것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하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퇴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동개악 중단, 민영화 추진 중단,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위해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준형 본부장은 민영화 중단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노동자 7천여 명을 감축한다고 한다”라며 “오히려 청년노동자를 채용하고 일자리를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닌가! 공공기관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국민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공익을 창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백소영 본부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정한 애도는 책임을 묻지 마라가 아니라 제대로 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라며 “대통령은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국무총리는 자진사퇴하고 행안부장관과 경찰청장은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경희 집행위원장은 화일약품 사망사고의 문제점, 중대재해처벌법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더 이상 불안해서 살 수 없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국민을 이긴 권력은 없다”라고 질타했다.

김다은 의장은 “우리 청년들은 이태원 참사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일터에서, 일상에서 그리고 잠자리에서조차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156명이 압사 당하는 이태원 참사에도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고 사과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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