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 탈핵에너지 전환 집중활동 선포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월성1호기 수명 연장 허가 무효다! 고리1호기 수명 재연장 반대한다!”

수원탈핵에너지전환시민모임과 경기도탈핵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27일 오후 수원역 앞에서 ‘경기, 수원 탈핵에너지 전환 집중활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원환경운동연합 강관석 공동대표, 경기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처장, 수원민예총 이주영 지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단체들은 ‘탈핵은 평화로운 공존이고 민주주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월성1호기 수명연장 허가는 무효”라며 “탈핵에 동의하지 않는 핵발전 전문가들도 그 안전성을 우려해 충분한 기술검토를 거치고 공개토론을 하자고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들은 또한 “고리1호기 수명 재연장 신청 시한이 6월 7일”이라며 “그렇게 안전하다던 발전소가 해일도 아닌 집중호우 정도로 냉각장치가 멈추는 사고도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핵사고도 핵심은 냉각을 못하는 데 있었다”고 했다.

이 단체들은 이어 “노후 원전 폐쇄는 해당 지역의 민의이고 국민의 안전에 대한 갈망”이라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 4위의 원전국가이고 그 밀집도는 독보적인 세계 1위”라고 일갈했다.

이 단체들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위험한 핵발전소에서 벗어나고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은 큰 흐름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현재 23기의 핵발전소를 41기로 늘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단체들은 월성1호기, 고리1호기부터 폐쇄하기 위해 6.13 탈핵시민행동의 날 대회 개최,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및 실천 계획 제안 등 시민행동에 나선다고 선포했다.

▲ 경기, 수원 탈핵에너지 전환 집중활동 선포 기자회견. 국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눈과 귀를 틀어막은 한수원을 표현한 퍼포먼스. ⓒ장명구 기자

강관석 공동대표는 “정부는 ‘아직 안전하다, 후쿠시마처럼 사고는 안 날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한 뒤, 세월호 참사에 비유해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1년 전 일어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라고 꼬집었다. 후쿠시마 핵사고처럼 안전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 

강 공동대표는 이어 “우리나라보다 전력 수급에 문제인 선진국 독일도 핵 발전을 중단했다”며 “후대에게 짐이 된다. 우리의 행동으로 정부의 핵 발전 정책에 제동을 걸자”고 호소했다.

장동빈 사무처장은 신경기 송변전시설 추진 상황을 보고하면서 “현재 여주, 이천, 광주, 양평 지역의 고압 송변전시설을 둘러싼 심각한 갈등과 고통은 전력 생산 송전 시스템의 근본적인 전환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장 사무처장은 “정부와 한수원의 미래전력소비량 과다 산정은 이 모든 문제의 불씨”라며 “경기도는 과다 산정의 명분을 제공하는 주범이다. 결국 경기도가 전력사용량을 줄이고, 자립도를 높여 정부와 한수원의 허황된 계획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탈핵에너지 전환을 통해 짊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들은 한수원이 ‘월성1호기’, ‘고리1호기’ 두 개의 시한폭탄을 안고 국민들의 손을 쇠사슬로 꽁꽁 묶은 채 협박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한수원은 아예 눈과 귀를 틀어막았고, 쇠사슬에 묶인 국민들에게 “가만히 있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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