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선 지부장, “폐암으로 죽은 동료들을 잊지 않겠다는 간절한 외침”

“급식실 노동자들은 폐암으로 죽고 싶지 않습니다!”

경기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폐암으로 사망한 급식실 노동자들의 관을 짜놓고 108배를 하며 급식실 인력 충원과 배치기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 이하 경기지부)는 26일 아침 출근시간에 경기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급식실 인력 충원! 배치기준 개선을 위한 108배’를 진행했다.

경기지부는 급식실 인력 충원과 배치기준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108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108배에는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박화자 수석부지부장, 홍은숙 시흥지회장, 성주희 선전부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뒤편에는 ‘죽음의 급식실’이라는 문구가 선명한 검은색 관 3개가 놓였다.

108배에 앞서 최진선 지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오늘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사망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관을 짜놓고 108배를 시작한다”라며 “급식실 인력 충원문제는 비용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명이 달린 현실적 문제다”라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여기에 놓인 검은 관은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죽은 동료들을 잊지 않겠다는 간절한 외침이다”라며 “경기도교육청이 사람의 생명을 진정으로 존중하기를 기원하며 108배를 올린다”라고 강조했다.

“식단 및 조리 방법 개선하라!”
“10년 이상 된 학교의 덕트는 당장 전면 교체하라!”
“튀김 솥과 전판을 전기인덕션으로 교체하라!”
“대체인력을 교육청에서 채용하라!”
“환기시설 표준안으로 시설 전면 교체하라!”
“골병드는 배치기준 하향하라!”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급식실 인력 충원하라!”
“폐암 산재 예방을 위한 인력 충원하라!”
“숨 막히는 급식실 환기 개선하라!”
“골병드는 급식실 카페테리아 반대한다!”

이들은 한 배, 한 배 올릴 때마다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요구안을 하나하나 읊어나갔다.

108배를 마치고 홍은숙 시흥지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급식노동자가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죽어나가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을 하다 죽지 않는 학교현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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