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원천리천 축제, 성황리 개최

▲ 초등학생들이 원천리천에 들어가 곤충 탐사 활동을 벌이는 모습. ⓒ장명구 기자

삼성전자 우수토구 물고기 집단폐사 대책위원회(이하 삼성대책위)는 10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원천리천 및 머내생태공원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원천리천 축제. 얘들아, 하천에서 놀자!’ 행사를 열었다.

머내생태공원은 지난해 10월 31일 물고기 1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건이 발생했던 수원 삼성전자 바로 앞 원천리천 변에 위치한 공원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민 2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참가자들이 원천리천의 생태환경을 직접 탐사해 보는 ‘원천리천 런닝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천리천 물고기 탐사 및 수질조사 △하천의 꽃과 나무 등 식물 알아보기 △원천리천의 곤충 탐사 △환경○×퀴즈 등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인솔하는 선생님들을 따라 원천리천에 직접 들어가 물고기나 곤충을 탐사하고, 원천리천 변의 꽃과 나무 등 식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원천리천의 물을 떠서 수질검사를 하기도 했다.

▲ 참가자들이 원천리천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 당시의 사진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 모습. ⓒ장명구 기자

종이를 이용한 물고기 만들기(꿈트리) 등 다양한 환경체험 부스가 열렸다. △토끼농장(서호천의 친구들) △자전거발전기를 이용한 솜사탕 만들기 △희망을 담은 풍선 만들기(다산인권센터) △수원청개구리 홍보 및 액세서리 만들기(수원환경운동센터) △자연물로 만드는 피리 △메타세콰이어 팔찌 만들기(수원환경운동연합) △다함께 놀자 생태놀이(산들레생태연구회, 수원 YMCA 숲해설가 모임 느티나무) △전통놀이 등이 열렸다.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한 사건 당시의 사진을 전시하는 등 볼거리도 많았다. 특히 물고기들의 내장이 터지는 등 끔찍하게 죽은 모습을 담은 사진은 참가자들은 물론 봄나들이 나온 수원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원천리천에 사는 물고기와 곤충 등 다양한 동·식물들을 그린 그림도 전시했고, 원천리천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활동해 온 사진도 전시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형 태양광 발전기도 전시했다.

원천리천에 들어가 물고기 탐사를 하고 나온 이건희(원천초 4학년) 학생은 “원천리천에 직접 들어가 본 적은 처음이다. 재미도 있고 신기했다”면서도 “물고기가 많이 죽었다고 하니 슬프다. 물고기들이 안쓰럽고 불쌍하다. 이런 일은 없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 YMCA 장미라 사무국장은 “지난해 원천리천에서 물고기 1만여 마리가 집단폐사 했는데도 지역주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이를 수원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공유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원천리천 축제. 얘들아 하천에서 놀자! ⓒ장명구 기자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