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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모든 것을 밝힐 것입니다
이종섭  |  6.15경기본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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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5  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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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6.15경기본부 회원. ⓒ6.15경기본부
NLL 논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언록 불법 공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 등 어느 것 하나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기보다는 폭염주의보 발동, 불쾌지수 상승을 보도하는 날씨처럼 뜨겁게만 타오르고 있다.

어느 쪽 하나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정치공세와 방어, 맞불 전술로 불꽃 하나에 폭발할 지경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현상보다 본질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어도 누가 누구를 몇 대 때렸고, 누가 많이 맞아서 다쳤느냐에 주목하는 것은 지극히 싸움을 구경하는 수준이다. 왜 싸우게 되었고,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과 같다.

쏟아지는 여러 정보들을 잘 살펴보면 국정원의 무리수가 눈에 띈다. 마치 조직의 생사를 건 듯 불법도 마다하지 않고 정상들의 대화를 공개하는가 하면 정치 개입 수준을 넘어 제2의 3.15 부정선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아예 대선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행동마저 서슴지 않는다. 국정원의 책임으로 주목되는 분위기를 NLL을 이용해 희석시켜보려고 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무리수였다는 판단이 SNS를 통해 확산되었다.

오히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을 더 주목하게 되고, 전쟁과 긴장의 바다를 평화로 덮어야 한다는 인식을 다시금 강조한 효과도 보인다. 2007년 남북의 두 정상간의 대화가 오히려 모든 국민을 학습시켜주는 역할을 한 것은 국정원의 예상밖의 일인 듯 싶다.

그 질긴 생명줄을 유지하고자 범민련을 비롯한 통일운동세력에 대한 탄압을 비롯해 여전히 ‘종북’ 이데올로기를 앞세우고 있지만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로 시작되어 학생들의 진보적 행동에 대해 감동을 받아 이어진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 각종 단체, SNS를 통한 개인들의 시국선언도 점차 확대되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찌 보면 이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때가 된 듯 하다. 그동안 35%내외의 보수와 촛불에 맞서는 단체들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강했다.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올해 내내 불거진 전쟁국면(올해 초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가 정전협정 폐기를 선언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쟁중이다)에서 불안하게 살아갈 것인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72년 7.4남북공동성명에서 발표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원칙 아래 진행되어야 하고, 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원 사이에 맺은 ‘정전협정’도 올해 7월 27일로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평화의 상을 찾아야 할 때이다.

국론분열은 다른 것이 아니다. 이전의 소중한 국가간의 약속을 존중하고 지키면 되는 것이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2007년 10.4남북정상선언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해결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자 소중한 것이고, 도덕, 사회, 정치경제 교과서에 ‘밑줄 쫙’ 하며 외워야 하는(요즘에도 그렇게 배우는지는 모르겠다) 글자만이 아니다. 서로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어찌 평화를 바라겠는가.

지금의 촛불은 올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다.

결코 쉽게 진행되지 않을 국정원 관련 국정조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데도 촛불이 힘이 될 것이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원칙을 지키는데도 촛불이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에도 촛불은 그 빛과 열기를 더할 것이다.

예전처럼 불통의 상징인 ‘명박산성’으로는 안 된다. 절대 민초들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한다. 민초들의 촛불이 활활 타올라 모든 것을 환히 밝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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