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에서 주최, "휴게실과 화장실, 그 절실함의 이야기"

"화장실이 너무 더워 속옷이 내려가질 않아요. -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 자동차 부품업체 작업장 옆 화장실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겨울에도 히터가 없어 화장실 변기에 앉는 것이 곤혹스럽습니다."

'여성의 일터 숨쉬다 : 휴게실과 화장실, 그 절실함의 이야기'란 주제로 화성시 향남읍 화성문화원 옆 공원에서 사진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이사장 김정수)에서 '2022년 화성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 9월 19일부터 일주일간 병점역사 내 전시에 이어 26일부터는 향남읍 화성문화원 옆 공원에서 역시 일주일간 개최된다. 오고가는 시민들 모두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다. 

정경희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상임이사는 "휴게실, 화장실처럼 당연해야 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못해 노동권,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음을 여성노동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드러내보고자 했다. 문제가 무엇인지 사회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사진들은 지난 7월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그동안은 휴게실 설치 등이 법으로 정한 의무가 아니어서 간과해왔다면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8월부터 산업안전보건법으로 휴게시설 설치 의무가 발효되었다"며 "휴게실과 화장실 등은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의 인권이며 동시에 건강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는 산업보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하청업체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학술연구, 교육, 홍보 등의 사업을 통해 이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2015년 설립된 노동부 소관의 사단법인입니다. 향남공감의원, 건강검진센터, 보건관리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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