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토론회 열고, “돈벌이냐, 생존이냐 선택 문제... 국가가 책임져야”

청년기후행동은 27일 오후 경기도 여성비전센터에서 ‘기후불평등에 관한 강연회 및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청년기후행동은 오는 9월 24일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슬로건으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될 ‘9.24 기후정의행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한재각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 ‘기후재난 극복, 기후정의 실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한재각 위원장은 “최상위 부자들이 온실가스 절반을 배출한다. 지금 기후위기는 고소득 국가의 과도한 성장과 부유한 사람들의 과도한 축적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하며, “기후위기는 본질적으로 불평등의 위기”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기후위기가 기업에게 새로운 ‘돈벌이 기회’가 되는 반면, 노동자, 농어민, 저소득층 등에게는 당장의 ‘기후재난’이 되고 있다. 화석연료로 끝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권력에 맞서 바로 지금 행동해야 한다”라며, ‘9.24 기후정의행진’ 참가를 독려했다.

이어 모둠별로 모인 청년들은 ‘9.24 기후정의행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는 각 테이블별 퍼실리테이터를 중심으로 주어진 시간 안에 집단 지성을 모으고, 즉석 투표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년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기후위기 문제 극복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규제와 정책 강화’(78.3%)로 압도적이었다.

수원지역에서 참가한 한 청년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사회 시스템 전반을 전환하고, 탄소다배출 기업을 통제하며, 불평등 문제 극복과 사람들의 인식 개선까지 해내려면 결국 국가 차원의 거대한 기후전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우리사회는 돈벌이냐, 생존이냐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24 기후정의행진’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도 이야기했다. 참가자들은 지역별 캠페인, 홍보물 부착, SNS 다양한 콘텐츠 개발, 지역별 9.24 참가자 모집, 메타버스 혹은 온라인 집회 병행 등 다채로운 의견들을 쏟아냈다.

‘갓생살기(신God에 인생生을 결합한 신조어: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이란 뜻) 프로젝트 924’ 등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여 젊은 층에 어필하자는 의견부터, 친환경 기업 등을 섭외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배득현 청년기후행동 단장은 “이번 대토론회에서 모인 의견을 토대로 청년기후행동이 924기후행진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라며 “우리 청년들이 기후재난과 불평등을 극복하는 거대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9월 24일 광화문광장에서는 9.24 기후정의행진이 열린다.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가 주관하여, 230여 개 단체와 5만 명 수준의 대규모 기후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요구사항은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 종식 ▲모든 불평등 타파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 강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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