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기억하는 수원 매탄동 촛불’이 16일 저녁 8시 영통구청 옆 중심상가 미관광장에서 어김없이 열렸다.

특히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100번째 16일이기도 했다.

이날 매탄동 촛불에서는 지난 6월 28일 KBS 1TV에서 방송된 시사기획 창 ‘재난 생존자, 기적의 비극’ 편을 상영했다.

이 다큐는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성수대교 참사 생존자 그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참사 생존자는 물론 희생자 가족, 심지어 참사를 목도한 사람들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다.

미래의 재난 생존자인 우리들이 참사의 비극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재난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3살짜리 아들 강하리 군, 임신 중인 부인 강새별 씨와 함께 참석한 박승하 씨는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아직도 착잡하다”라며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괴로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재난 생존자, 기적의 비극’ 영상에서 추모하고 싶어도 추모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본다”라며 “추모비를 세우려고 해도, 기억공간을 만들려고 해도 만들지 못하게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너무 화가 난다”라고 했다.

박 씨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여전히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고 두 달이나 지났다. 책임을 물은 것은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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