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건 개선, 철저한 관리감독 실시해야”

▲ 26일 오전 9시 7분께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 진우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진여객 해고자 박요상

경진여객의 연이은 대형사고와 관련, 노동조건 개선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오전 9시 7분께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 진우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강 모(31)씨 등 2명이 숨졌다. 김 모(34)씨가 운전하던 로디우스 탑승자 8명과 서 모(39)씨가 운전하던 수원과 조암을 오가는 경진여객 직행버스 탑승객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발안에서 봉담 방향으로 직진하던 직행버스가 좌회전 하던 로디우스 차량의 조수석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충격을 받은 로디우스 차량이 튕겨져 나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아반떼 차량을 덮쳤다.

경찰은 로디우스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26일 오전 9시 7분께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 진우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진여객 해고자 박요상

이와 관련, 3년 전 경진여객에서 해고된 후 복직투쟁 중인 박요상 전 경진여객 버스기사는 “경진여객 직행버스가 직진 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을 하는 차량을 보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는 상황에서 버스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보니 발생한 사고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운행을 했다면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는 차량을 사전에 인지하고 충분히 사고를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진여객 문제해결을 위한 수원시민대책위도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라며 “버스기사에 대한 제대로 된 처우와 근로조건 및 배차시간 등의 시스템이 바뀌어야만 이러한 사고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진여객의 제대로 된 조치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수원시와 화성시는 경진여객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할 것 △경진여객의 불법행위 엄단, 버스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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