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 조합원에 대한 징계 행위 중단도 촉구

“안승남 시장은 임기 안에 구리시청소년재단 성차별과 하극상 관련자 엄중 조치하고 조합원에 대한 징계 행위 중단하라!”

‘구리시청소년재단 성차별과 하극상 문제 관련자 엄중 조치와 징계 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0일(금) 오전 11시 구리시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경기본부(본부장 김학균)에서 주최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경기본부 김학균 본부장과 구리시청소년재단지회 마은실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박윤희 의장 등이 함께 했다.

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구리시청소년재단의 대표이사 성희롱 발언과 남성 직원의 여성상사에 대한 하극상 그리고 성차별적이고 괴롭힘의 내용이 들어있는 직장예절매뉴얼 문제 등을 폭로한 지 8개월, 안승남 구리시장에게 이런 문제들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 지 10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하지만 안승남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 그리고 구리시청소년재단은 여전히 이 문제의 본질과 진실을 감춘 채 가해자들을 비호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꾼 중징계를 감행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경기본부는 “남성수습직원은 여성 상사들을 겁박하고 조롱한 후 성차별적인 내용의 직장예절매뉴얼을 제작하여 여성직원들을 다시 모욕감을 주며 괴롭혔다. 이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라며 ”최근 고용노동부는 구리시청소년재단의 직장예절매뉴얼은 ‘성차별과 직장 내 괴롭힘이다’라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본부는 “지난 겨울 구리시청소년재단 조합원들은 구리시청 앞 22여 일간의 천막농성으로 안승남 구리시장을 대화의 자리로 이끌어냈다”라며 “노조는 안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성차별 성희롱 발언을 한 대표이사의 진심어린 사과’, ‘하극상과 직장예절매뉴얼로 괴롭힌 남성 직원의 기관 이동 조치’, 그리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안시장은 조합원들과 여섯 차례 대화 자리를 가졌음에도 결국 2차 가해성 발언으로 그들이 피눈물을 쏟게 했다. ‘너희를 함부로 피해자로 규정하지마라’ ‘최고의 처벌은 용서다’라며 피해자다움을 강요했던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경기본부는 “안 시장은 조합원들이 구리시 감사과의 편향된 조사에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고 감사기간에 노동조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 감사업무를 방해했다는 1차 중징계 요구와 가해 남직원이 신고한 내용을 받아들여 상담복지센터장과 팀장들이 사과를 하러 온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하였다하여 2차 중징계를 요구했다”며 “안 시장은 피해자인 조합원에겐 최고의 처벌이 용서다라고 말했지만 우리를 향해 중징계라는 칼날을 내세웠다”며 비판했다.

경기본부는 “지난 6월 3일 구리시청소년재단은 조합원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당사자들이 절차상의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인사위원회는 구리시에서 내린 징계요구서 대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라며 “만약 정말 우리 조합원들에게 잘못이 있어 징계를 받아야한다면 가해 남성 직원에 대해서도 중징계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남성직원은 이 사건과 관련 어떠한 조치도 받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경기본부는 “구리시청소년재단 조합원들은 긴 시간 투쟁을 해 오고 있고, 4월부터 매일 부분파업투쟁을 전개했다”며 “구리 곳곳에서 구리시민들에게 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구리시민들이 호응해주고 응원해 주었다. 그리고 안승남 시장은 재선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경기본부 김학균 본부장은 “안승남 시장은 그동안 공정함이 전무한 편파적인 감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제부터라도 구리시청소년재단 사건의 본질이 하극상 그리고 성차별로 이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임을 인지하여 임기 안에 관련자를 엄중 조치하고 조합원에 대한 징계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구리시를 4년 동안 이끌어갈 백경현 집행부는 구리시청소년재단의 상황과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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