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집단교섭에서 기본급 2만8천원 인상을 합의해 놓고, 초등보육전담사에게만 미적용한다고 합니다. 집단(임금)교섭을 파기하는 일방적 임금 삭감입니다!”

‘집단(임금)교섭 파기하는 일방적 임금 삭감! 경기도교육청 규탄 기자회견’이 31.(목)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에서 주최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조선희 사무처장, 이희진 초등보육전담사분과장, 황순화 초등보육전담사분과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2021년 집단교섭은 경기도교육감,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유치원 담당부서에서 ‘현행유지’를 임금 동결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박살이 났다. 노사 간 신뢰는 무너졌고, 노동자는 임금을 도둑맞았다”라고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2021년 집단교섭으로 기본급 2만8천원 인상 미적용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현장에 적용되었다”라며 “여러 차례 항의 방문과 협의 과정에서 2유형 초과자에게 ‘교육복지사’ 기본급 인상에 맞춘 1만4천원 인상 고려! 일방적인 임금 삭감을 인정한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경기지부는 “초등보육전담사의 경우 2022년 3월부터 2시간 시간 확대로 돌봄 운영시간 확대, 교사들에게 돌봄업무 해방을 시켜주었다”라며 “그러나 노동자에게는 임금 저하, 폭탄 행정업무, 19시 운영으로 여전히 압축노동, 공짜노동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경기지부는 “임금삭감을 방치한 이재정 교육감을 규탄한다. 이재정 교육감 눈치 보는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유아교육과를 규탄한다”라며, ▲압축노동, 공짜노동 등 불합리한 임금체계 개선 ▲임금 삭감 아닌 임금 인상 등을 거듭 촉구했다.

최진선 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집단(임금)교섭에서 2만8천원 정액 인상을 합의해 놓고 돌봄 선생님들만 임금 인상을 안 해주고 있다”라며 “노사협력과에서도 임금을 올려주는 게 맞다고 한다.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에서도 노조의 요구가 옳다고 인정한다. 그런데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결국 이재정 교육감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진 분과장은 투쟁 발언에서 “‘현행유지’라는 명목으로 2유형 단일화로 묶어놓고 있다”라며 “업무시간은 늘려놓고 임금을 삭감하는 파렴치한 경기도교육청은 각성하라”라고 성토했다.

부천의 돌봄교실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김경희 조합원은 현장 발언에서 “일한 만큼 돈을 줘야 하는데 쥐꼬리만큼 주면서 2만8천원도 안 주겠다는 것이냐?”라며 “임금 삭감이 아니라 인금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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