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본부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지난 18일(금) 늦은 오후에 민주노총 경기본부(본부장 최정명)에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경기도교육감 관련 간담회 진행’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였다.

그 보도자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이날 민주노총 경기본부에서 ‘경기도교육감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민주노총 조합원인 박효진, 송주명 두 진보교육감후보가 단일화한다면 파장력과 상승효과가 크다는 지점에 동감하면서 ▲민주노총 단일화 시점을 4월 말 정도로 보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박효진, 송주명 두 후보 진영 간 민주노총 후보단일화 회의를 소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오는 6월 진행될 경기도교육감선거에서 ‘민주노총 단일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민주노총 단일후보’가 자연스레 ‘진보교육감후보’가 될 공산이 크다. 한국사회에서 민주노총만큼 진보를 대표할 만한 조직이 있을까? ‘민주노총 단일후보’도 아니면서 ‘진보교육감후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누구든 ‘민주노총 단일후보’가 된다면 ‘진보교육감후보’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있어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민주노총 단일후보’ 선출은 다가오는 경기도교육감선거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본부장을 21일 오후 경기본부장실에서 뉴스Q가 만난 이유다.

다음은 최정명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경기도교육감선거에서 ‘민주노총 단일후보’를 내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민주노총 경기본부 대의원대회에서 교육감선거 공동대응기구 및 진보후보 단일화사업을 전개하기로 한 결정한 바 있다. 이 결정에 따라 주도적으로 후보단일화 사업을 전개해 민주노총 전체의 힘을 모아 진보교육감후보 당선에 복무해야 한다.

- 현재 거론되는 진보교육감후보 중 민주노총 조합원은 박효진, 송주명 두 후보가 있다.

그렇다. 박효진 후보는 전교조 조합원이고, 송주명 후보는 교수노조 조합원이다. 두 후보의 조직적 토대를 볼 때 단일화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이는 조합원 전체의 기세를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민주노총 5개 유관조직이 모두 동의하는 지점이다.

- 5개 유관조직은 어디를 말하는가?

경기도교육감선거와 관련한 조직으로 전교조 경기지부, 교수노조,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학비노조 경기지부, 공무원노조 교육청본부 경기교육청지부 등이다. 모두 경기도교육청과 관련한 조직이다.

- 왜 굳이 ‘민주노총 단일후보’를 먼저 선출하려고 하나? 기존 ‘민주-진보단일후보’ 선출 방식도 있지 않나?

현재 진보교육감후보라 볼 수 있는 후보군은 민주노총 두 후보밖에 없다. ‘민주노총 단일후보’를 추진하는 것이 곧 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민주당류와의 후보단일화는 차후의 문제다. 민주노총의 후보단일화에 기초해서 민주당류와 후보단일화에 대한 대응을 해나가면 된다.

- 시기적으로 너무 늦지 않았나?

시간은 아직 있다. 사실상의 보수집단인 민주당류와의 후보단일화가 먼저가 아니라 민주노총 후보단일화를 중심으로 집중해야 한다.

3월까지 후보단일화의 입장이 상호 확인되면, 4월 첫째 주까지 단일화방식을 마련하면 된다. 4월 말까지는 단일화 경선을 완료할 수 있다. ‘민주노총 단일후보’는 가능하다.

- 현 이재정 교육감의 3선 도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2018년 단일화를 거부한 전력이 있다. 교육감시절의 불통행정으로 단일화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대다수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 측을 비롯한 민주당이 우리를 들러리 세우려는 오만함을 버리고 진정성 있게 나올지 두고 볼 것이다.

민주노총 후보단일화 이후 보수후보에 맞선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인가는 민주당류 후보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에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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