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 학교급식 인력 공백, 노동 가중 사태 방관하는 경기도교육청 대책 마련 요구 기자회견’이 11일(금) 오전 경기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에서 주최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황병옥 조직국장, 노동안전위원회 고지은 위원장, 가평지회 안진옥 지회장, 용인지회 조병훈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수원 A고등학교에서는 조리종사자 9명 중 3명이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며 “학교는 교육청 지침대로 간편식으로 변경했다지만 일품요리가 아니라 국, 밥에 부찬만 없앤 식단이 제공됐다. 찬수를 줄였다 하더라도 식판 개수는 평상시와 똑같고, 배식도 6명이서 감당해야 했다. 설거지와 청소 등의 후처리도 1200명분의 업무를 고스란히 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또한 “경기도 B초등학교는 신규입사자 2명이 하루 일하고 이렇게 일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동시 퇴사하였다”라며 “인사 전보로 처음 맞는 한 달 동안은 손발이 맞지 않고 근무환경에 적응하느라 급식실 종사자들은 힘들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은 급식실 산업재해의 주범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배치기준 정상화에 속히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지부는 ▲대체인력 채용에 적극 나설 것 ▲현장에 맞는 구체적인 지침을 조속히 내릴 것 ▲배치기준 정상화! 인력충원 협의 당장 진행할 것 등을 거듭 촉구했다.

최진선 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가뜩이나 힘든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지금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몰려있다”라며 “6명이 일하는데 코로나 확진으로 1~3명이 빠지지만 급식은 그대로 이뤄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그 고통을 생각해 봤나? 이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11년차 조리실무사인 고지은 노동안전위원장은 “대체인력도 급식노동자가 알아서 구해야 한다. 우리가 인력사무소인가? 그리고 어렵게 구한 대체인력도 1~2일 일하고 나면 힘들어 못하겠다고 한다”라고,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근무시간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해 일하기도 한다. 오후에는 청소시간이 모자라 1시간 더 일하기도 한다. 그러나 규정상 시간 외 수당은 줄 수 없다고 한다”라고 질타했다.

11년차 조리실무사인 안진옥 가평지회장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많은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도 경기도교육청 급식과는 단 한 번이라도 학교현장에 나와 보았는가? 학교현장의 급식노동자들은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일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대체인력을 알아서 구하라고 한다. 규정상 시간 외 수당은 줄 수 없다고 한다”라고 성토했다. “대체인력 충원만이 답이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