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당직원에 대한 공문서 허위 조작에 부당해고까지! 불법 반교육 행위, 정왕고 학교장 규탄 기자회견’이 3일 오전 시흥 정왕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에서 주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파렴치한 부당해고와 공문서 조작을 벌인 정왕고등학교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교육계에서 추방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시흥 정왕고등학교(학교장 이신옥, 행정실장 함성진, 이하 정왕고)의 교육목표는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정왕인’이다”라며 “그러나 각박한 현실 속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적 모범을 보여야 할 학교가 경기도교육청의 고용안정 방침을 거스르면서까지 학교당직에 대한 해고를 강행했다”라고 비판했다. “본인의 간절한 계약갱신 요구에도 불구하고 학교 는 부실한 자료 준비로 자체 인사위원회를 다급하게 3일 간격으로 두 차례나 열면서까지 해고를 밀어붙였다”라고 했다.

노조는 “경기도교육청이 정부방침에 따라 용역파견의 학교당직을 직고용하면서, 도교육청이 책임지지 않고 그 채용권한을 학교장에게 떠넘기면서부터 예고되었던 사태이다”라며 “지금 당장 학교장과 도교육청은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이강년 학교당직 선생님에게 공식사과하고 원직복직을 시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경기도교육청은 65세 이상의 학교당직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신체검사와 체력검증 3등급 이상을 통과한다면 고용안정을 하라는 기본방침을 여러 차례 발표했고 시흥교육청을 통해 학교에도 안내했다”라며 “그러나 학교는 재계약 희망 수용절차를 밟기도 전에, 학교당직 이강년 선생님 본인이 그만두기로 학교와 합의했다고 공문서를 조작해서 시흥교육청에 신규채용 신청서를 제출하였다”라고 질타했다. “시흥교육청은 본인확인서가 누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당국의 말과 문서만 믿고 경기도교육청에 상신하여 학교당직 신규채용을 승인하였다”라고 했다.

노조는 “학교비정규노조가 이 사실을 밝혀내고 항의했더니, 경기도교육청은 인력관리심의위원회까지 열어서 승인했던 신규채용을 다시 취소 결정하였다”라며 “만약 이를 뒤늦게라도 노동조합이 밝혀내지 못했다면, 교육청 문서와 절차로는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의원면직’하여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기록되고, 현실에서 본인은 학교장과 행정실장의 공언대로 나이가 많아 잘린 것으로 알고 고통받았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노조는 “더욱 분노스럽고 의심스러운 것은 시흥 정왕고와 시흥교육지원청(이하 시흥교육청)의 코미디 같은 신규채용 승인과 취소 과정이다”라며 “무엇보다 정왕고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학교당직 이강년 선생님이 간절하게 바랐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도 전에 본인이 학교를 그만두기로 학교와 합의했다고 공문서를 조작하여 경기도교육청 인력관리심의위원회로부터 신규채용을 승인받았다”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더욱 웃긴 것은 신규채용 승인 취소 이후 본인확인서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쇼를 벌인 것이다”라며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면피를 하고자 본인의 재계약 희망 여부를 공문으로 다시 보내라고 하였고, 학교당국은 필수요건이 아니라며 공문을 보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학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쥐어준 칼자루를 휘둘러 학교당직을 마음대로 잘랐고, 고용안정 방침을 안내했다는 경기도교육청의 방치 속에 학교당직 이강년 선생님이 해고되었다”라고 했다.

노조는 “파렴치한 부당해고와 공문서 조작을 벌인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처벌받고 교육계에서 추방되어야 한다”라며 “이런 자들이 학교교육을 좀먹고 학생들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학교비정규노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원직복직을 이루어 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리의 요구’에서 ▲이강년 선생님 부당해고를 철회, 원직복직 실시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부당해고 반성하고, 정왕인들에게 공개 사과 ▲파렴치한 부당해고와 공문서 조작 정왕고등학교 학교장과 행정실장 처벌 ▲학교당직에 대한 학교장 채용권한 박탈, 경기도교육청이 채용권한 회수 등을 거듭 천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